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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종합] 이세영 “매일 소속사 출근한 이유? 나 기억해달라고”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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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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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세영이 매일 소속사에 출근한 이유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세영은 “1997년에 데뷔했다. 얼마 전 현장에 갔는데 데뷔 만 일이라고 꽃다발을 주더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 거친 업계에서 만 일을 있을 수 있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감탄했다.

이세영은 데뷔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 손을 잡고 다니면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눈이 되게 크고 되게 말랐다. 방송국 PD들이 좋아하겠다’고 말했다고 하더라. 그 시기에 유아 납치 사건이 많았을 때라 염려하던 중 방송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면 덜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재연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아역 시절을 지나 성인 연기자가 됐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세영은 “2015년 대학생 때 처음으로 자취를 했는데 일이 없었다. 월세는 계속 나가는데. 나를 알아봐주긴 하지만 캐스팅은 (성인 연기자로서) 증명을 해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 하루만 서울에서 아침 9시부터 12시간 수업을 듣고 대구로 촬영을 갔다. 수업을 빠지게 되면 출석 대체 리포트를 써서 보냈다. 서 있어도 잠이 와서 걸어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다. 에스프레소 8잔을 마셨다. 배우들도 연기 수업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학원도 다녔다. 일단 열심히 해보려 했다”고 털어놨다.

이세영은 “그땐 벼랑 끝이라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건 신인과 다를 바 없으나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중고 신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찾아온 휴식기이지만 백수나 다름없었다. 그땐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세영이) 그때부터 소속사 사무실에 매일 출근을 해서 책상이 있을 정도라고 하더라. 거기에서 뭘 했냐”고 물었다. 이세영은 “주된 목적은 직원들에게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는 거였다. 그땐 너무 불안한데 불안해하는 게 나에게 해결 방안이 돼주는 건 아니지 않나. ‘내가 할 만 한 건 없어?’라고 물어보기도 했고 안 들어온 대본도 봤다. 오디션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세영은 “보다 못한 본부장님과 대표님이 ‘쟤 좀 외근시켜라’라고 했다. 외근하면서 책상이 없어졌다. 그들에게도 압박이지 않냐. 설거지도 좀 하고 관계자들이 오면 커피도 날랐다. 그러면서 ‘나도 있다’고 어필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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