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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축하하러 갔는데…서울드라마어워즈서 무대 취소당한 유회승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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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회승. 사진| 유회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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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지 없이 축하무대가 취소됐다. 모든 준비를 마친 채 자신의 차례만을 기다리던 가수도 몰랐던 초유의 사태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19회 서울드라마어워즈가 개최됐다. 지난 2006년 시작돼 19회를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 세계 드라마를 대상으로 수상작과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하며, 시상식 및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이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는 48개국 346편의 드라마가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규모는 커졌으나 내실은 다지지 못한 모양새라 아쉬움을 자아낸다. 바로 축하공연이 공연 당사자도 모르게 현장에서 취소되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벌어진 것.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엔플라잉 유회승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며 축하공연을 예고했다. 엔믹스의 공연은 오프닝 무대로, 제로베이스원의 무대는 1부 마지막 무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유회승의 무대는 예고 없이 사라졌다. 제로베이스원 무대 역시 중간 광고가 삽입되면서 생중계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1분 가량 무대를 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 없이 무대를 마친 것은 엔믹스 뿐이다.

이런 가운데 엔플라잉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금일 예정된 ‘SBS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24’ 축하공연은 현장딜레이 상황으로 인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날 오전부터 시상식 현장에서 기다리던 수십명의 팬들이 이미 시상식장에 입장해 자리를 잡고 유회승의 무대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허사가 됐다.

시상식이 끝난 오후 6시 30분께 유회승은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통해 “나도 자세하게는 모른다”면서 답답해하는 팬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사건의 전말을 언급했다. 유회승은 “그냥 내 순서여서 무대 뒤에 있었는데 급하게 무대가 사라졌다고, 내 순서 건너 뛰었다고 듣고 급하게 다시 퇴근했다”며 “내가 섣부르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침부터 나 만나러 온 친구들이 계속 기다렸을 텐데 제대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말해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유회승의 SNS에는 무대에 올라갈 모든 준비를 마친 유회승이 백스테이지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공개된 정황을 조합해보면 유회승은 인이어에 마이크까지 모두 갖추고 스탠바이 사인만 기다렸으나 무대에 서기 바로 직전, 어떤 논의나 양해도 없이 무대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당일, 행사 진행 도중 현장에서 미리 공지했던 축하 무대를 공지나 양해 없이 취소하는 일은 그간 전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3분 남짓의 축하 무대다. 막상 무대에 서는 시간은 짧지만, 무대를 꾸미기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은 상상 이상이다. 이 무대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모여 기다린 팬들의 실망감도 크다.

팬들은 SNS를 통해 “공연을 기다렸으나 사전고지 없이 다음 차례 시상이 진행됐고, 유회승의 축하 무대 순서가 취소됐다고 통보됐다”, “왜 유회승 무대만 취소시켰나”, “시상식 측에서 입장을 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팬들도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나중에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공식 SNS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도 아직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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