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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통산 2500이닝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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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양현종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대 두 번째 통산 2500이닝 투구와 역대 최초의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고지를 동시에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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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기록 달성을 알리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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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249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2500이닝에 아웃카운트 4개만 남겨뒀던 양현종은 1회 세 타자를 일사천리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 전준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통산 2500이닝을 채웠다. 이로써 양현종은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500이닝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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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롯데전에서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한 뒤 이범호 감독(왼쪽)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은 양현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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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는 양현종 자신이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가장 이루고 싶은 기록으로 꼽았던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기록을 완성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166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이날 4회 1사 후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2014년부터 시작된 연속 시즌 170이닝 이상 투구(미국에서 뛴 2021년 제외) 기록을 10년으로 늘렸다. 이 기록은 양현종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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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롯데전에 앞서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 경기 시구자 김기태 전 감독(왼쪽)과 포옹하는 양현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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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현종은 3회에만 안타 6개를 맞고 5점을 내준 뒤 1-5로 뒤진 6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 통산 180번째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그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이다. 송진우(210승)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통산 180승 기록 달성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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