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 하나금융 대회 '시즌 3승' 총출동…박현경 "끝까지 혼신의 힘으로"
답변하는 박지영 |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대상 포인트와 상금 모두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이 개인 타이틀 획득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5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영은 "오랜만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 자체로 설레고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잘하고자 많이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현재 상금(10억2천만원)과 대상 포인트(436점)에서 모두 1위인 박지영은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4승을 노린다.
박지영은 "작년과 재작년 모두 하반기에 성적이 썩 좋지 않아서 마음에 걸렸는데, 올해는 상반기 맹장 수술을 받으면서 쉰 대회가 있어서 체력을 아낀 덕분에 남은 대회에서 더 잘하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보다 샷 감각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맹장 수술 이후 스윙 교정을 해온 게 익숙해져서 이번 대회 준비도 잘 됐다"고 귀띔했다.
이어 개인 타이틀 경쟁에 대해선 "올해는 무리해서라도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면서도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거라는 생각도 있어서 지금처럼 해 온 대로 스스로 믿고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답변하는 박현경 |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박지영에 이어 2위인 박현경(9억8천만원·410점)을 비롯해 배소현, 이예원까지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엔 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7천만원이 걸려 있어서 각종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현경은 "지난주에 쉬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하반기에 만족스러운 대회가 많지 않았는데, 쉬는 동안 방향을 찾으려 했다"면서 "좋은 방향을 찾고 있기에 실천하며 바꾸다 보면 10월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제가 그 주인공이 되지 않더라도 경쟁하는 선·후배, 동료들이 훌륭하기에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영과 박현경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필두로 이민지(호주), 김효주 등과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박지영은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과 경기할 때마다 쇼트 게임 능력이 좋고 다양한 구질을 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배울 수 있다"면서 "이번 주도 리디아 고를 비롯한 선수들과 경기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 |
리디아 고와 첫날 한 조에 묶인 박현경은 "3년 만에 언니와 함께 경기한다. 오늘 같이 연습하면서 샷이나 쇼트 게임을 많이 보고 배우려고 했는데, 내일도 제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언니를 보며 배울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쟁쟁한 출전 선수들도 선전 각오를 다졌다.
김효주는 "올해 한국 대회에 여러 번 나와서 KLPGA가 익숙하다. 오랜만에 LPGA 선수들을 만나니 여기가 LPGA인지 KLPGA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KLPGA가 커진 것 같아 좋기도 하다"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지는 "한국에 가족과 친지들이 있어서 경기할 때 힘을 많이 받고, 오면 늘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도 기대가 크다"면서 "이 대회에 좋은 추억도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회에서 이민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한 이다연은 "디펜딩 챔피언 무게를 느껴왔는데, 이번엔 최대한 떨치고 하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면서 "제 목표를 잘 이뤄서 좋은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