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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경성크리처2', 초인 된 한소희·호재 외친 박서준…시즌1 호불호 이겨낼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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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2' 제작발표회
시대적 배경 변화와 탄탄한 서사가 차별점
액션 연기 비롯해 주역들 케미스트리도 '성장'
한국일보

배우 배현성(왼쪽부터)과 한소희 박서준 이무생이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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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가 새로운 변곡점을 예고했다. 1945년 경성에서 2024년 서울로 당도한 주역들은 빠른 속도감과 거대해진 스케일을 차별점으로 두며 지난 시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더 과감하고 화려해진 액션 신 또한 볼 재미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2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넷플릭스 '경성크리처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과 정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스토브리그' 등 섬세한 연출로 많은 시청자들에 위로와 감동을 전한 정동윤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 '여우각시별' '가족끼리 왜이래' 등 인류애가 담긴 따뜻한 스토리로 울림을 선사한 강은경 작가가 '경성크리처2'로 다시 만났다.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1945년의 경성에서 2024년 서울까지 확장된 세계관과 괴물 같은 욕망에 맞서는 자들의 스토리를 담았다. 정동윤 감독에 따르면 시즌1과 시즌2는 처음부터 같이 계획됐다. 시대를 뛰어넘은 운명과 인연, 그리고 끝나지 않은 악연의 굴레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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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와 박서준(오른쪽)이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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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 경성 최고의 전당포인 금옥당의 대주 태상을 연기한 박서준은 시즌2에서 태상과 꼭 닮은 모습을 지닌 호재를 연기한다. 한소희는 과거 경성에서 나진을 삼킨 후 늙지도 죽지도 못한 채 현재의 서울을 살아가고 있는 채옥 역을 맡았다. 박서준과 한소희는 과거 경성에서 이어지지 못한 두 인물의 애틋한 서사와 감정을 전달한다. 박서준은 "촬영이 마친 후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실감이 잘 안 난다. 고생했던 시간들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힘들지만 재밌게 보낸 시간이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시즌1도 같이 봐 달라"라고 당부를 남겼다. 한소희는 "드디어 시즌2가 세상에 나온다. 시즌2는 마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돌아봤다.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쿠로코 대장 역의 이무생,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특수한 능력으로 호재와 채옥을 쫓는 승조 역의 배현성이 합류해 더욱 풍부해진 앙상블을 선보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쿠로코를 두고 '바퀴벌레' 같은 느낌을 내보려고 했다는 정 감독은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친구들"이라고 표현했다. 새롭게 합류한 이무생은 "박서준 한소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모두가 이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시즌1의 웅장한 스케일, 탄탄한 이야기가 있었다. 시즌2의 더욱 확장된 이야기와 거침없는 전개에 매료됐다. 저도 그런 세계에서 새로운 인물이 돼 함께 하고자 했다"라면서 기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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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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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의 말처럼 시즌2는 괴물 같은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탄생한 나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인다. 시즌1에서 나진은 인간을 괴물처럼 만드는 공포적 존재였다면, 시즌2의 나진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실현시켜주는 존재다. 실제 괴물이 아닌 각자의 욕망을 위해 나진을 삼킨 자들의 욕심과 이기심, 그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불러일으킬 강력한 서스펜스에 대한 흥미를 고조시킨다.

1945년 경성에서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긴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정 감독은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 경성시대에 나타난 크리처가 시작이었다. 크리처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과거의 잔재를 현재 생각하면 어떨까. 시대를 뛰어넘는 것에 대해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79년 동안 많은 것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끔찍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다. 쉽게 타협하는 시대의 아이러니도 다루고자 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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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오른쪽)와 배현성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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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과 시즌2를 동시에 연기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은 배우들에게도 고민을 안겼다. 박서준은 "시즌2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같은 작품이지만 신선했다. 과거에 머물렀다가 현대로 오게 됐다. 촬영하면서 다른 매력을 보이기 위해 고민하는 지점도 재밌었다. 시즌2에서 채옥의 얼굴이 더 하얗다. 안티에이징을 했나.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긴 시간 홀로 시간을 보내며 현대에 존재하는 채옥으로 분한 한소희는 "채옥은 세월을 연기해야 했다. 시대적 변화는 채옥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에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연기적으로 표현했다.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견뎌야 하는지 인물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서 두 주역의 호흡은 더욱 좋아졌다. 인간적으로 가까워졌다는 박서준과 한소희는 현대물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면서 편하게 서로에게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정 감독은 시즌1의 1945년, 암울한 시대를 정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속도감을 높이며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시즌1보다 화려한 액션도 예고됐다. 완전한 차별화를 강조한 정 감독은 "시즌1과 연결되는 고리를 곳곳에 숨겨놓았다"라고도 덧붙였다. 글로벌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경성크리처' 시리즈. 이를 두고 정 감독은 "'경성크리처' 속 이야기가 우리만의 아픔은 아니다. 아프게 만들었던 사람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쉽게 타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드라마를 시작했던 기획 의도다.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자 했다"라면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만 시즌1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렸다. 정 감독은 "반응은 다 잘 봤다. 공개됐을 때 시즌2 편집이 끝났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책임을 다 하려고 하고자 편집을 다시 봤다. 조금 더 속도감 있게, 현대에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해 보려고 했다. 우리가 했던 것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사실 반응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최대한 반영하고 느낌을 공유하려고 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경성크리처2'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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