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6.9위안대로 하락…1년 4개월만 가치 최고
장중 7위안대로 되돌림, 원화 동조
美소비자신뢰지수 하락…달러화 약세
외국인 국내 증시서 3000억원대 순매도
오후 위안화 약세·저가매수 지속 전망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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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 약세+저가매수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35원 내린 1328.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내린 1325.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0.4원) 기준으로는 5.4원 하락했다. 132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서서히 하락 폭을 좁혔다. 오전 10시 7분께는 1330.3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선 아래서 등락하고 있다.
강세를 나타내던 위안화가 장중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이에 동조하며 개장가보다 오르고 있다.
전날 중국이 발표한 ‘경기 부양 패키지’ 효과로 인해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은 6.99위안대까지 떨어졌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하지만 장중에는 7.01위안대로 올라서며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빠르게 냉각되고 고용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도 늘어났다.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25bp 인하 확률보다 커진 것이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7분 기준 100.27을 기록하고 있다. 100.8 부근에서 100.2로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환율 레벨이 많이 낮아진 채로 시작되서 바이(매수)가 훨씬 많이 나왔다”며 “위안화와 엔화 약세를 따라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이벤트 부재…위안화 변동성 주시
오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변동성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날 위안화가 크게 강세를 보인 만큼 오늘은 약세 되돌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매수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오후에도 1320원 후반대 흐름이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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