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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도현이가 치고 도현이가 막았다, KIA 삼성 제압… 롯데와 한화는 PS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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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친 김도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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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이가 던지고, 도현이가 막았다. KIA 타이거즈가 김도현(24)의 호투와 윤도현(21)의 맹타를 묶어 승리했다.

KIA는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선발 김도현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을 따냈다. 이틀 연속 선발 출장한 내야수 윤도현은 2루타 2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1회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번 타자 박찬호의 뜬공은 삼성 우익수와 2루수가 미루다 떨어트리면서 행운의 안타.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적시타를 쳤고, 고종욱의 3루 땅볼 때 실책까지 나오면서 2점째를 올렸다. 2회에는 윤도현이 1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 4-0을 만들었다. 4회엔 윤도현의 2루타에 이어 박찬호의 투런포(시즌 5호)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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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윤도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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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김도현은 호투를 이어갔다. 1회와 2회, 5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두 번이나 이끌어내는 등 큰 위기 없이 막았다. 김도현이 7이닝을 던진 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한화 시절인 2020년에 두 차례 6이닝을 던진 게 최다였다. 퀄리티스타트는 2020년 10월 7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1448일만이다.

한편 40홈런-40도루에 도전중인 김도영은 기록 달성을 미뤘다. 전날 시즌 38호 홈런과 40호 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이날 단타 2개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강한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중앙 담장 앞에서 잡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두 명의 도현이가 오늘 경기를 이끌었다. 김도현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도현이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멀티안타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타격에서 확실히 장점이 많은 선수다.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찬호도 활발한 공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NC 다이노스를 10-5로 이겼다. 강승호가 2회와 4회, 홈런 2개를 터트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한 5위를 확보,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나서게 됐다. 2경기를 모두 이기면 4위를 확정짓는다.

5위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5-1로 꺾었다. 1-1로 맞선 7회 말 무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1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소형준은 2이닝 무실점하고 구원승을 기록했다. KT는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KT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화 역시 KT가 이기면서 가을 야구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롯데 레이예스는 안타 1개를 추가해 시즌 194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1위로 종전 기록은 2017년 손아섭이 작성한 193개였다.

LG 트윈스는 SSG와의 인천 경기에서 14-5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반면 SSG는 6연승 이후 2연패를 기록했다. 선발 앤더슨이 2회 만에 6실점하면서 무너졌다. 4경기를 남겨둔 SSG는 두산과 KT가 전승을 하지 못해야만 가을 야구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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