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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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산업계의 제조공정에 AI(인공지능)을 도입해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해 1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활성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AI 자율제조 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한 20개의 금융기관 등이 AI 자율제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금융상품들의 출시 계획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AI 자율제조 프로젝트란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제품의 품질·생산성·친환경성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사업이다. 제조 기업들은 AI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미래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AI 자율제조는 생산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 탄소 감축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산업부가 공모 중인 10대 AI 선도 프로젝트에 213개의 후보 과제가 몰리기도 했다.
이러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조원, 많게는 수십조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금융기관들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부와 금융기관들이 이날 협약을 맺고 AI 자율제조 투자와 관련된 보험, 대출, 지분투자 등 대표적인 금융 3종 상품을 출시한 이유다.
먼저 무역보험공사(무보)는 AI 자율제조 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한다. 기업들이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AI 도입을 위한 투자 자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무보가 대출상환 위험을 보증해주는 상품이다.
이번 상품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최대 30%의 보험료 할인과 최대 100%의 부보율 혜택까지 받게 된다. 또한 무보는 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 등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이날 국내·외 은행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450억원 규모로 AI 자율제조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AI, 로봇, SW, SI 전문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신한, 기업, 하나 등 3개 시중은행은 AI 자율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위해 0.7%포인트(p) 우대금리를 적용한 20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안덕근 장관은 "AI 자율제조 프로젝트에는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한 만큼 제조업 전반의 AI 확산에 있어서 금융이 혈액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제조업과 AI,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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