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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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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의 AI시대 대비 지원할 것…퇴직연금 디딤펀드·자본시장 밸류업 등 새 도전"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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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금투자포럼 축사

한국금융신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 AI 혁명 시대 투자전략'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9.2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4일 "우리 자본시장이 다가오는 AI(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 AI 혁명 시대 투자전략' 축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오늘날의 AI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고 있으며, 우리의 투자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시대의 핵심 엔진"이라며 "금융투자업계를 보자면, 자산관리, 자문 및 운용 등의 분야에 RA(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AI 기술이 확대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새로운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근로자의 퇴직연금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략적인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이 가능한 디딤펀드가 첫 번째다.

연기금과 공제회와 같이, 분산투자 및 지속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건전한 연금투자 방식이 우리나라에도 자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서 회장은 "협회는 작년부터 업계와 협업해 상품요건, 판매 인프라, 홍보전략 등을 꾸준히 다듬어 왔고 마침내 25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내일 출시하게 됐다"며 "디딤펀드가 디폴트옵션 대상상품으로도 추가되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모펀드 상장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제시했다. 협회는 지난 6월 장외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를 신설해 상장시킬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으며, 향후에는 상장공모펀드 법제화를 위해 정부, 업계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공모펀드 직상장은 주식시장을 통한 공모펀드로의 자급유입을 가능하게 하여 최근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고, 공모펀드의 순기능인 안전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주식시장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밸류업을 기업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기업 거버넌스 선진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활성화, 세제 개선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정부 세제 개편안에서 주주환원 촉진세제 대상이 개인주주에 한정되어 있어 향후, 출시될 밸류업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 펀드의 활성화에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이에, 펀드투자 시에도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적 고려가 절실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아울러, 주주환원 증가분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세를 줄이는 것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시장에서는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좀 더 과감한 세제 혜택 부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단기간의 성과나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성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 회장의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서유석입니다.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금융신문 김봉국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포럼 진행을 맡아주신

홍기영 소장님을 비롯하여,

다양한 자산시장에 대한 발제로

자리를 빛내주신 업계 전문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AI라는 개념은 약 70년 전,

미국 다트머스 회의에서

최초로 사용된 이후,

90년대에 AI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97년도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기고,

2016년도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세계 바둑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오늘날의 AI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고 있으며,

우리의 투자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시대의 핵심 엔진입니다

진화론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스 다윈에 따르면,

“가장 강하거나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AI 혁명 시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사라질지 살아남을지가 좌우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AI 혁명 시대 투자전략’ 포럼은

그 어느때보다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스며듦과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만연해 있는 지금,

이번 자리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이

시장 전망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어

‘미래 성장 모멘텀’을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금융투자업계를 보자면,

자산관리, 자문 및 운용 등의 분야에

RA와 같은 AI 기술이 확대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저희 업계는 ‘살아남는 종’이 되기 위해

AI 혁신을 성장의 재료로 삼아

부단히 대비하겠습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새로운 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근로자의 퇴직연금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략적인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이 가능한

디딤펀드입니다.

퇴직연금은 단기테마형, 고수익형 등

적극적인 재테크 형태로 투자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우며,

원리금보장형 또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여

노후상품으로는 부적합합니다.

따라서 연기금과 공제회와 같이,

분산투자 및 지속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건전한 연금투자 방식이

우리나라에도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협회는 작년부터 업계와 협업해

상품요건, 판매 인프라, 홍보전략 등을

꾸준히 다듬어 왔고

마침내 25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내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각 사가 준비한 25개 디딤펀드 상품이

대표연금 특화상품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판매 경로 확대, 증권사 앱 전용 단축 경로 신설 등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디딤펀드가 디폴트옵션 대상상품으로도

추가되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모펀드 상장 거래 추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ETF 상품은

지수추종의무로 인해 패시브전략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진정한 의미의 액티브 ETF

도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올해 1월에 발표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

계획에 따라,

공모펀드의 거래편리성을 제고시키고

거래비용을 절감하여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협회는 상반기 동안

운용사, 증권사 및 예탁원 등 유관기관과

논의를 거쳐 지난 6월에

장외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를

신설하여 상장시킬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향후에는 상장공모펀드 법제화를 위해

정부, 업계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입니다.

공모펀드 직상장은

주식시장을 통한 공모펀드로의

자급유입을 가능하게 하여

최근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고,

공모펀드의 순기능인

“안전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주식시장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본시장 밸류업”입니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기업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저희 협회는 밸류업을 ‘기업’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기업 거버넌스 선진화, ISA 활성화,

세제 개선 등 여러 과제를 다루는

“자본시장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도 이런 의견들을 담아 발표한

7월 3일 역동경제 로드맵,

7월 25일에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주주환원 촉진세제”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우리 자본시장의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다만, 주주환원 촉진세제 대상이

개인주주에 한정되어 있어

향후, 출시될 밸류업 펀드, ETF 등

펀드의 활성화에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펀드투자 시에도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적 고려가 절실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주주환원 증가분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세를 줄이는 것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시장에서는 많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좀 더 과감한 세제 혜택 부여가 필요합니다.

저희 업계도 자본시장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먼저, 협회 내에 밸류업TF를 신설하고 실천과제 발굴에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밸류업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하여

기업신용공여, ECM, DCM 등 자금조달 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

밸류업 항목 기업밸류에이션 반영 등

기업 조사분석 시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운용업계는 밸류업 ETF 등

관련 간접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스튜어드십코드, 의결권 행사 등

책임감 있는 인게이지먼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밸류업 계획 공시 발표도 증권회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9.24 현재) 밸류업 계획 공시 발표 기업 총 12개 사 중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금융지주, DB금융투자 4개사

“자본시장 밸류업”은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출생, 고령화, 소득불균형 등을 해소하고

경제 역동성 촉진 및 국민자산을 증대하는

견인차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렇듯 “자본시장 밸류업”은

정부, 여․야 정치권, 투자자 등

모든 주체가 바라는 과제인 만큼,

단기간의 성과나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성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오늘 한국금융투자포럼 개최를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금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내용은 꼼꼼히

귀담아듣고 우리 자본시장이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금융신문 김봉국 대표님과

바쁜 시간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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