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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옆에 있던 토트넘이 더 아프네..."우승 없으면 역사에 남을 수 없다" 네빌, 아스날 향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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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우승이 없으면 역사에 기록되지 못할 것."

가만히 있던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아플 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이 아스날을 향해 충고했다.

영국 '더 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네빌이 아스날에 잔인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거의 가까웠던 남자로 치부되는 걸'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다만 문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버티고 있다는 것.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PL) 최초로 4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르며 최강자로 버티고 있다.

아스날은 맨시티에 밀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엔 승점 89점을 기록하고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아스날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2019-2020 FA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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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트로피가 없으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스날은 훌륭한 팀이지만, PL이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역사에 남지 못하고 잊힐 수 있다. 가혹하지만, 엘리트 스포츠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네빌은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후방 존재감, 마르틴 외데고르와 데클란 라이스의 뛰어난 활약, 다비드 라야의 특별한 선방, 부카요 사카의 돌파를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우승에) 거의 가까웠던 남자들로 치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네빌은 "역사는 부족한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날은 지난 2년간 훌륭한 일을 해왔지만, 아직 한 걸음 더 내딛어야 한다"라며 "맨시티전이 우승을 결정 짓는다고 말하기엔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맨시티에 피해를 끼치고 자신들이 지금 최고의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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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뿐만 아니라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도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다.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실리적 구단 운영을 통해 '빅 6'로 발돋움했지만,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데리고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PL과 UCL, 리그컵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도 우승을 열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난 아직도 내가 이 팀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되면 전설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리가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항상 2년 차에 우승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경기력을 보면 허황된 꿈에 가깝다. 네빌의 말대로 손흥민의 업적 역시 트로피가 없다면 금방 잊힐 가능성이 크기에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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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날은 23일 열린 맨시티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적지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건 나쁘지 않지만,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아스날은 전반 9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2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환상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 역전골을 터트렸다.

다만 아스날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반칙 후 공을 멀리 걷어찼고, 고의적인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옐로카드가 한 장 있던 그는 그대로 퇴장당했다.

남은 45분을 10명으로 버티게 된 아스날. 아스날은 단단한 수비벽을 앞세워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8분까지 2-1로 리드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존 스톤스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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