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 사이에서 꽤나 영향력 있는 선수로 자리잡은 모양이다.
현지 매체가 이강인을 조명하면서 PSG 라커룸의 리더 중 하나라고 했다.
PSG 관련 소식을 전하는 'PSG 컬쳐'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 출신 윙어 이강인은 PSG 라커룸의 리더 중 한 명이다. 경기장 밖에서의 이강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그의 인기지만, 주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매우 신중하고 언론 앞에서도 수줍음이 많은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다"라며 이강인을 주목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으면서 마침내 빅클럽에 입성한 이강인은 이제 막 PSG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입단 2년차 선수, 그것도 베테랑이 아닌 20대 초중반의 선수가 어떻게 PSG라는 거함의 선수단 내에서 영향력을 늘릴 수 있었을까.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의 스페인어 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은 스페인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 덕에 스페인어를 쓰는 PSG 선수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라커룸 내에서의 영향력도 늘어났다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PSG 컬쳐'는 "이강인은 한국인이지만 PSG 라커룸의 비공식 언어인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그는 불과 10세의 나이에 발렌시아에 도착했기 때문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필두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어려움 없이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을 지도하는 PSG의 엔리케 감독과 그의 사단이 모두 스페인 출신이라는 점도 이강인에게는 긍정적이다. 스페인어를 전부 알아듣지 못하는 선수들은 통역을 거쳐 전술 지시를 받아야 하는데,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말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또한 'PSG 컬쳐'는 이강인이 언론을 대할 때와 달리 동료들에게는 유쾌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PSG 합류 직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PSG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과 금세 친해졌고, 다른 선수들과도 1년 만에 급속도로 가까운 관계를 쌓았다. 이강인이 친화력 좋은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아슈라프 하키미,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처럼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을 넓히면 이강인에게 나쁠 건 하나도 없다. 선수들에게는 경기장 밖에서의 생활도 중요한데, 이강인은 스페인어 구사 능력 덕분에 팀 환경에 금세 적응한 듯하다.
'PSG 컬쳐'는 "이강인은 자신과 함께 뛰는 선수들과 함께 PSG에서 완전한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그가 라커룸을 정복한 뒤 해야 할 일은 감독을 유혹하는 것"이라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합류하기 전부터 그를 높게 평가했지만 이강인을 반드시 선발로 기용하지는 않는다"며 이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선발 명단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뛰고 있다. 다행인 건 이강인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더 올라왔고,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등 시즌 도중 팀을 이탈할 일이 없어 주전 경쟁에 온전히 집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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