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사진=라원문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간통죄가 부활해야할 텐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배우 장나라가 다양한 이혼 사건을 다룬 ‘굿파트너’에 출연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관광재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나라는 “죄라고 명명하는 것이 없으니까 (피해자에)큰 상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저희 드라마 뿐만 아니라 수많은 드라마에서 이런 소재가 나오는데, 죄로 명명하는 것이 부활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 장나라는 이 드라마에서 17년 차 이혼 전문변호사이자, 대형 로펌 대정의 파트너 변호사 차은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차은경은 남편의 불륜을 마주하면서 일련의 사건을 겪고 한유리가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게 중심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장나라는 “2018년, 2019년부터는 불륜에 시달리는 역할을 많이 했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때부터 주변 분들이 이입을 했던 것 같다”며 “저희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재미있든 없든 (제가 출연한 드라마는)다 봐주신다. 계속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런 소재(불륜)의 리액션이 많았다”고 웃었다.
‘굿파트너’는 이혼 소재를 다룬 만큼, 다양한 부부의 불화들이 등장한다. 장나라는 “개차반 남편들도 많았지만 희한한 아내들도 많이 나온다. 배우자란 무엇인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굿파트너’는 이혼 변호사가 쓴 드라마로도 화제가 됐다. 그만큼 이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장나라는 “작가님이 세심하고 디테일한 연기들은 그냥 하게 뒀다. 편하게 두셨다”며 “이혼 조정 등 용어들도 낯설었는데 그런 용어들에 대한 것도 자세하게 알려셨다”고 말했다.
‘굿파트너’는 17.7%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시즌2에 대한 요청도 있는 상황. 장나라는 “작가님이 쓰실 수 있으면 되는데, 힘드셔서”라고 웃었다. 이어 “원래도 작고 마르셔서 제가 팅커벨 같다고 했는데, 점점 없어지고 있더라. 본업을 하면서 하시니까”라며 “마른 정도가 아니라 팔뚝이 제 팔목만해지더라. 사람을 잡겠구나 싶어서 ‘시즌2 하고 싶다’고 얘길 못하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굿파트너’를 성공적으로 끝낸 장나라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남편이 평소에는 굉장히 감성적이고 착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드라마나 사진 결과물만 보면 대문자 T가 된다. 같이 작품을 많이 보는데 저는 주로 연기를 보고, 남편은 주로 촬영이나 미장센을 본다”며 “드라마 보면서도 제 연기에 대해서 전문가적인 접근으로 해준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너무 잘했다고 얘기를 해줘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드라마도 남편이 강력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버지인 주호성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아빠가 처음으로 ‘나보다 잘한다’고 해주셨다. 제가 일을 시작하면서 목표가 아빠를 이기는 거였다. 아빠가 인색하신 편인데 ‘나보다 잘한다’고 말해주셔서 그날 혼자 축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