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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후반기 붕괴’ 신시내티, 데이빗 벨 감독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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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가 데이빗 벨(52) 감독을 경질한다.

레즈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벨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정규시즌 종료 일주일을 남겨두고 나온 발표다.

신시내티는 76승 8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1.5게임차로 밀려나며 지난주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매일경제

신시내티가 데이빗 벨 감독을 경질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시즌 내내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한 점 차 승부에서 15승 27패로 고전하기도 했다. 이는 리그 최약체 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음으로 나쁜 성적이다.

이번 시즌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벨 감독이 부임한 2019년 이후 6년간 409승 456패(승률 47.3%)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 딱 한 차례만 포스트시즌에 나갔고 그것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5할 승률을 넘어선 지난해 한 차례 계약을 연장, 2026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으나 이번 시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2루수 맷 맥레인이 어깨 수술로 시즌 전체를 날렸고 1루수 크리스티안 엔카르나시온-스트랜드도 오른손 골절로 이탈했다. 여기에 중견수 TJ 프리들, 선발 닉 로돌로도 부상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3루수 노엘비 마르테는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80경기 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은 1억 8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황에서 변명이 되지 못했다.

8월 15일 60승 61패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4게임 차 뒤쳐진 상태였지만 이후 4승 12패로 부진했다. 올스타 투수 헌터 그린을 비롯해 로돌로, 앤드류 애봇 등 선발진이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14의 득실차를 기록하고도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하는 기형적인 성적을 남겼다. 23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득실차가 플러스임에도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 팀은 이들과 보스턴 레드삭스, 단 두 팀뿐이다.

닉 크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벨 감독은 우리 클럽하우스에 필요한 꾸준함을 가져다줬다. 우리는 지금 이 팀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기대했던 성공을 이루지 못했고 2025시즌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을 남겼다.

프레디 베나비데스 벤치코치가 남은 5경기 팀을 이끌 예정이다.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인터리그 원정 2연전에 이어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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