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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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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정말 잘했다, 이게 내가 하려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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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기고 나니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토트넘 홋스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3-1로 이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경기력이 좋은데 결과가 반영이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모처럼 경기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상적인 출발은 아니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마치 실점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을 받았다.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내가 하려고 했던 축구가 바로 이거였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우리가 공을 점유하지 않을 때 압박을 세게 한다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랬다. 경기 내내 우리는 끊임없이 공격했다. 난 이런 축구를 좋아한다.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고 칭찬했지만 그 중 세 선수를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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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역전골, 추가골은 손흥민의 도움으로부터 나왔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도움 2위, 프리미어리그 역대 공동 18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영국과 유럽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에게 최고 평점을 주며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모두 집중했다. 브렌트퍼드가 빌드업 축구를 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그들을 압박하는 전술을 준비했다. 압박에서부터 기회가 생겼다"며 "그동안 마침표를 찍는 게 부족했다. 우리가 아무리 경기를 지배해도 이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브렌트퍼드에게 여러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아무리 잘했어도 2-2가 될 수 있었다. 팀의 세 리더들이 정말 잘했다.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 로메로, 매디슨이 그들이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다"고 밝혔다.

지난 북런던 더비서 높은 볼 점유율과 상대보다 많은 슈팅에도 아스널에 패한 경기와 대비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북런던 더비에선 아스널이 일부러 경기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려는 의도가 보였다. 우리가 여기에 말렸다. 결과적으로 경기 속도는 느려졌다"며 "우리는 빠르게 축구할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스널전에선 상대가 쉽게 경기하도록 도왔다. 브렌트퍼드전에선 훨씬 좋아졌다. 경기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고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 다른 결과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빠른 공격 속도를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압박에 관해선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고라 자부했다. "이번 경기뿐 아니라 시즌 내내 좋았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압박에 있어선 프리미어리그 최고다. 유럽 전체로 봐도 최고의 팀 중 하나일 거다. 압박이 중요하다. 브렌트퍼드는 후방에서부터 빌드업하는 팀이다. 이 경우 우리가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면 공을 뺏을 기회가 생긴다. 실제로 첫 골이 이렇게 나오지 않았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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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경기 시작은 대단히 좋지 못했다. 불과 경기 시작 23초 만에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킨 루이스포터가 한 번 공을 접고 수비수를 속인 뒤 올린 크로스를 브라이언 음뵈모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이 경기 후 "서로를 바라보면서 '이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상황은 우리 계획에 없었으니 말이다"며 "솔직히 음뵈모의 마무리는 환상적이었다. '이달의 골' 후보에 오를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토트넘은 빠르게 수습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최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브렌트퍼드는 토트넘 압박에 후방 빌드업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토트넘이 기다리던 실수가 나왔다.

전반 8분 매디슨이 브렌트퍼드 진영에서 공을 뺏었다. 곧바로 강슛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맞고 나왔다.

주위에 있던 도미닉 솔란케가 다시 차 넣었다. 토트넘이 빠르게 1-1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20분 뒤엔 역전골까지 나왔다. 이번에도 브렌트퍼드의 공격이 끊기고 토트넘이 역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원에 손흥민이 공을 잡고 오른쪽에 있던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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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가 예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후반 30분 추가골까지 터졌다. 이번에도 역습이었다. 토트넘 수비 진영에서 태클로 공을 뻇은 후 공격이 시작됐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달려가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 후 왼쪽 골문으로 침투하는 매디슨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공이 절묘하게 흘러갔다. 매디슨은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손흥민의 두 번째 도움과 매디슨의 올 시즌 첫 득점이었다.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공식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이 꼽혔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두 개의 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이날 도움 2개는 의미가 남달랐다. 토트넘 구단 역대 프리미어리그 도움 2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총 64개의 도움을 올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62개)을 넘어서 이제 1위 대런 앤더튼(68)의 기록을 바짝 추격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역대로 봐도 공동 18위에 해당하는 도움 개수다. 가레스 배리, 앨런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162개의 라이언 긱스다. 2위는 현역 선수인 케빈 더 브라위너(113개)가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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