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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157km 쾅' 김서현 데뷔 첫 승, 뒷심 발휘한 한화 역전승…롯데 꺾고 7위 도약, 반즈 112구 역투에도 패전 [대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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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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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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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7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8-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7회말에만 안타 5개,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씩 더해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했다. 노시환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안치홍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문현빈과 최재훈이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7회초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김서현은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7km 강속구을 뿌리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64승72패2무(승률 .471)가 된 한화는 8위에서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62승71패4무(승률 .466)가 돼 8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2022년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112구를 뿌리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6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한화는 이날 오후 12시16분부로 전 좌석(1만2000석) 매진을 이뤘다. 시즌 44번째 매진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홈 67경기 중 44경기를 가득 채워 매진율이 65.7%에 달한다. 총 관중(75만7797명), 평균 관중(1만1310명)도 모두 구단 역대 최다 기록으로 좌석 점유율은 94.3%에 이른다. 만원 관중 앞에서 거둔 역전승이라 더욱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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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22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44번째 매진을 이뤘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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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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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 공략한 롯데, 반즈 6회까지 1실점 호투
경기 초반은 롯데 분위기였다. 1회초 시작부터 1번 타자 황성빈이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3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한화 3루수 문현빈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실책이 된 사이 황성빈이 2루에 갔다. 이어 와이스의 폭투로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황성빈이 여유 있게 선취점을 올렸다.

다음 타자 고승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손호영의 투수 앞 땅볼 때 와이스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주자가 쌓였다. 이어 전준우를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와이스는 나승엽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돼 한숨 돌렸다. 2루 주자 손호영까지 포스 아웃되며 더블 플레이로 이닝 종료.

하지만 롯데가 3회초 또 1점을 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호영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 때 3루까지 달렸다. 1사 1,3루 전준우 타석에선 와이스의 5구째 커브가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폭투가 됐다. 그 사이 레이예스가 3루에서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나승엽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선 윤동희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롯데가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게 막힌 한화는 5회말 안치홍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반즈의 6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3호 홈런.

하지만 롯데가 6회초 다시 1점을 달아났다. 대타 이정훈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바뀐 투수 박상원 상대로 황성빈이 번트 시도를 했지만 타구가 뜨면서 1루수 플라이가 됐다. 흐름이 끊길 뻔 했지만 레이예스의 1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고승민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해 4-1로 스코어를 벌렸다. 6회까지 반즈가 1실점 호투를 이어가면서 롯데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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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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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재훈.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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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반즈 무너뜨린 한화, 노시환 동점타 '김서현 첫 승'
그런데 7회말 한화가 대반격에 나섰다. 장진혁이 좌전 안타로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대타 황영묵이 좌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한 뒤 이재원까지 좌전 안타를 치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페라자가 3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장진혁이 홈에 들어와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3루. 반즈의 투구수가 103개로 늘어나자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교체는 없었다. 반즈는 권광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문현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투구수 112개로 내려갔다.

1점 차로 압박한 한화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롯데 구원 한현희를 공략했다. 노시환이 한현희의 4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키 넘어 펜스를 직격했다.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 반즈의 시즌 10승 요건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다음 타자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한화는 안치홍이 8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5-4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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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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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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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에만 안타 5개,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4득점 빅이닝으로 전세를 뒤집은 한화는 8회초 셋업맨 한승혁이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18홀드째를 거두며 1점 리드를 지켰다. 이어 8회말 이재원의 몸에 맞는 볼과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 때 롯데 박승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문현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날 70일 만에 1군 복귀한 최인호가 롯데 좌완 송재영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채은성도 다시 바뀐 투수 나균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스코어를 8-4로 벌렸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4⅔이닝 5피안타 5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4번째 투수 김서현이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7km, 평균 152km 직구(5개)에 슬라이더(4개)를 구사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반즈는 6⅔이닝 동안 개인 최다 112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9승)째를 당했다. 200안타 도전을 위해 시즌 첫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된 레이예스는 2안타를 치며 193안타를 기록했다. 2017년 손아섭(NC)이 기록한 롯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200안타에 7개만을 남겨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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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찰리 반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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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빅터 레이예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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