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움' 손흥민 새 역사! 최우수선수+최고 평점+역대 PL 도움 공동 18위 등극...'억지 비판'도 그를 흔들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비판을 이겨내고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토트넘 홋스퍼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8분 도미닉 솔란케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기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볼을 잡고 박스 앞 부근까지 온 뒤, 오른쪽의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브렌트포드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40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골을 도왔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빠른 침투를 가져간 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았다. 그리고 상대 수비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는 절묘한 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에게 연결했다. 단숨에 일대일 찬스를 맞이한 매디슨은 가볍게 추가 골을 완성했다.

이처럼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총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0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을 완벽히 이겨낸 손흥민이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북런던 더비의 여파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날을 만났다. 아스날은 토트넘과 북런던을 함께 연고로 하는 팀이며,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이기도 했다. 덕분에 토트넘 팬들은 간절히 승리를 바랬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 내내 졸전을 거듭했고, 결국 후반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결승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여기에 더해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의 인터뷰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경기는 우리가 지배했지만, 아쉽게 졌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 현지 팬들은 손흥민의 발언을 동의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개의치 않고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와 최고 평점을 ‘싹쓸이’했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7회의 찬스 메이킹과 패스 성공률 86%, 드리블 성공률 50% 등의 기록을 세웠다.

새 역사도 함께 작성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64개의 도움을 쌓으며 역대 리그 도움 공동 18위로 올라섰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186개(122골 64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186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은 라힘 스털링과 동률을 이루며 공동 16위가 됐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2연패에 빠져 있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에버튼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에버튼전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에버튼전을 기점으로 토트넘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3라운드에서 악몽 같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났는데, 1-2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최대 라이벌인 아스날을 4라운드에서 만나 패했다. 당시 아스날은 마르틴 외데고르와 미켈 메리노가 부상으로 빠졌고, 데클란 라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었다. 자연스레 아스날의 중원은 경기를 앞두고 힘을 잃었다.

그런데 토트넘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스날에 패했다.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당연했다. 이어 브렌트포드전에서도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자연스레 토트넘 팬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고, 귀중한 승점 3점과 함께 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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