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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어 아닌 미드필더로 정착? PSG서 영향력 높여 가는 이강인, 멀티플레이어의 가치 증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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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PSG의 이강인이 22일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잡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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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이강인이 22일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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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지난시즌과는 다르게 미드필더로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까지 활약했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와 함께 허리 라인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강인은 활발하게 중원을 누비며 팀에 기여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93.8%의 높은 패스성공률로 허리에서 윤활유 구실을 했다.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2회, 드리블 2회 등 공격의 여러 지표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왼발 발리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리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 평점 7을 부여했다. PSG에서는 네베스(7.9점) 다음으로 이강인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한 경기였다. PSG는 원정에서 고전 끝에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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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이강인이 22일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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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이강인이 22일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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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이강인은 주로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윙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새 시즌에 들어가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중원에 배치하고 있다. 이날도 이강인의 미드필더 포지션 경쟁자인 워렌 자이르 에머리를 오른쪽 측면에 세우는 대신 이강인을 미드필더 선발 카드로 활용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가장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다. 좌우 윙어는 물론이고 미드필드의 전 영역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측면에 서면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를 구사할 수 있고, 미드필더로 나서면 공을 소유하고 창조적으로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의 의중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이강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시즌은 길다. 그래서 중요한 게 선수의 다재다능한 자질”이라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예고했다. 이강인에 가장 부합하는 말이다.

실제로 이강인이 이번시즌 PSG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난시즌에 비해 확실히 크다. 리그1 5경기에 선발로 3회, 교체로 2회 모두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아직 확고한 주전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이강인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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