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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무도실무관' 김우빈 "매 장면 진짜라고 믿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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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무도실무관 김우빈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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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액션에도 감정을 실어 연기했다. 불필요한 과장도 없었다. 오로지 '무도실무관'으로서 진정성을 전달한 김우빈이다.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은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인 이정도(김우빈)가 범죄를 감지하는 촉과 무도 실력을 알아본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과 함께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무도실무관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우빈은 극 중 임시 무도실무관이 된 이정도를 맡아 열연했다. 도합 9단 유단자로서 범죄자들을 통쾌하게 제압하고 점차 사명감을 느끼는 인물을 보여줬다.

김우빈은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친구였기에 정말 재미로 쫓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친구가 무도실무관이 어떤 직업인지 알게 되고, 그 일을 해나가면서 보람참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며 "진정성이 제일 중요해서 매 장면들이 진짜라고 믿어야 했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된 김우빈이다. 그는 "부끄럽게도 처음 알았고,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살고 있구나 싶구나를 이번 계기로 알게 됐다. 감독님과 첫 미팅하는 날 이분들이 더 잘 알려졌으면 하는데 이 마음이 맞냐고 물어봤는데 그게 맞다고 하더라. 그전보다는 이 직업에 대해서 알게 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상상보다 더 힘든 일을 하시더라.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일하는지, 출동할 때 어떤 일을 하는지를 보면서 정말 쉽지 않겠구나랑 생각이 들었다.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의 무게감을 느끼며 연기한 김우빈은 단순하게 '액션'에만 집중하지 않았다고. 외적으로 8kg를 증량하며 몸을 키웠고, 매일 3시간씩 태권도, 검도, 유도를 연습하며 짜여진 합 안에서도 디테일을 찾아갔다.

"사실 유단자로서의 액션이 부담되긴 했지만,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장르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는 김우빈은 "이정도의 성장 과정, 감정 변화가 중요하기에 액션을 할 때도 감정이 변화하는 모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도실무관'에서는 이정도의 진정성이 가장 중요했다. 감정이 과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랬기에 더 디테일하게 나눠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저의 의견을 들어주셔서 즐겁게 만들어 갔다. 장면 장면에서 이정도의 감정 변화를 나눠서 하다 보니 좀 더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정도는 무슨 일이든 '재미'가 있어야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극 중 김선민이 무도실무관을 제안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정의감 넘치는 무도실무관으로 성장한다. 김우빈은 "저도 하루 하루 충실하게 살고 싶어하고 그렇게 충실하게 사는 데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이정도를 만났을 때 그를 이해하는 게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점을 굳이 찾자면 저는 재미를 쫓아서 살지는 않는다. 하루하루 충실할 때 재미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또 불의의 상황을 만났을 때도 예전엔 잘 나섰지만, 요즘엔 그런 상황이 잘 나타나지도 않고, 또 때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김우빈은 인터뷰 내내 실제 무도실무관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무도실무관, 그분들 이외에도 일상 속에서 숨은 영웅들이 너무 많이 있는데, 제가 그걸 놓치고 있진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실제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은 김우빈이다. 그는 공개 열애 중인 연인이자 배우 신민아와 커플 기부 천사로도 불리고 있다. 그는 신민아 이야기가 나오자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 제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좋게 지내고 있다. 관심 가져주면 감사할 뿐이다. 응원도 많이 받고 있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공개하기까지 떨렸는데, 주변에서 잘 봤다는 반응이 많아요. 좋은 관람평도 많아요. '이건 돈 주고 보래도 보겠다'는 평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희 영화는 재미와 의미가 동시에 있는 영화예요. 우리 삶에 보이지 않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웃음)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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