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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희찬이 다가올 주말 경기에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한다. 울버햄튼은 1무 3패(승점 1)로 리그 18위에, 빌라는 3승 1패(승점 9)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서 브라이튼에 2-3으로 패했지만,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는 곤살루 게드스의 성과였다"면서 "게리 오닐 감독은 게드스를 '퀄리티'라고 불렀고, 그는 공격 라인을 훌륭하게 이끌며 골도 넣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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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드스는 발렌시아 공격의 핵심 중 한 명이었다. 게드스는 윙어 혹은 세컨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며 팀의 핵심 전술이었던 4-4-2 포메이션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득점력까지 터졌다. 게드스는 라리가 36경기에 나서 11골 6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울버햄튼이 러브콜을 보냈고, PL에 입성하게 됐다.
하지만 PL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당시 울버햄튼은 황희찬, 페드로 네투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게드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게드스는 반 시즌 만에 벤피카로 임대를 떠났다. 게드스는 벤피카와 한 시즌 임대를 더 연장했지만, 연장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또다시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나면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2시즌 만에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게드스는 프리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지난 EFL컵 2라운드 번리와의 맞대결에선 멀티골을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까지 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3라운드에 교체 투입되며 PL 무대에 복귀했고, 지난 브라이튼과의 EFL컵 3라운드에서도 득점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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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드스의 활약은 곧 황희찬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게드스가 훨훨 날 동안 황희찬은 침묵에 빠졌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으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열렸던 번리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라운드에서부터 벤치에 앉아 경기를 준비했다.
교체로 나서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희찬은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런 상황에 브라이튼을 상대로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황희찬은 우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날도 침묵을 이어갔다. 그는 후반 26분까지 뛰며 볼 터치 21회, 패스 15회(정확도 93%), 슈팅 1회, 드리블 시도 2회(1회 성공), 오프사이드 1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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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진에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은 공격수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브라이튼전은 황희찬에게 최악의 밤이었다. 황희찬은 브라이튼전 매우 고군분투했다. 황희찬은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고 브라이튼전에선 끔찍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황희찬은 기록적으로도 아쉬웠다. 터치 21회에 불과했다. 교체로 나온 세메두와 같은 터치였다. 슈팅 1회에 그쳤고 패스는 15회만 기록했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이며 지금 상황은 매우 힘들다. 지난 시즌 모습은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황희찬이 올 시즌 다소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있다. 바로 알맞은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시절 좌측 윙포워드 혹은 투톱의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파괴하는 침투,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등을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공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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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이러한 장점을 살려 활용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이 없었던 울버햄튼은 황희찬에게 원톱을 맡기고 그 아래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등을 배치해 공격을 펼쳤다. 전방에서 자유로운 움직임과 문전에서의 골냄새를 맡는 위치 선정으로 황희찬은 12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올 시즌 황희찬의 위치는 변화했다. 울버햄튼이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라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을 임대로 영입하면서 황희찬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좌측이 아닌 우측에 배치하면서 장점을 죽이고 있다.
황희찬은 지금까지 최전방 혹은 좌측 윙포워드로 나섰을 때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왔다. 좌측에 배치될 경우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 혹은 기회를 창출해 왔다. 반면 우측에 배치될 경우 오른발잡이 황희찬 입장에선 라인 끝까지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리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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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 뉴스'도 "황희찬은 최근 측면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은 전문 스트라이커가 부재해 그가 주로 중앙에서 활약하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라르센의 합류로 인해 그의 그러한 역할이 줄어들었다. 황희찬은 더 넓은 곳에서 뛰어야 하는데 라르센 등이 있어 제한이 된다. 황희찬은 하루빨리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영국 현지에선 이적설까지 등장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리틱'은 "황희찬은 지난 시즌 13골을 기록하며 울버햄튼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로 벤치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르세유로의 이적설이 있었지만 울버햄튼에 잔류한 그는 여전히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발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며,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방출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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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황희찬은 다가올 빌라전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선발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오닐 감독은 빌라전에 게드스를 투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지 모른다. 그는 브라이튼전 출전한 4명의 공격수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라르센은 울버햄튼의 공격수로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쿠냐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 둘은 올 시즌 울버햄튼 공격에 긍정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빌라전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게드스는 황희찬, 파블로 사라비아, 호드리고 고메스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매체는 "그런 이유로 게드스를 내보내는 것이 오닐 감독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그는 라르센 뒤에서 훌륭하게 활약할 수 있으며, 쿠냐가 좌측에서 윙어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박스 안에서 마무리 기술과 힘이 있는 라르센, 쿠냐의 기술이 결합된다면 빌라파크 원정에서 완벽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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