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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은퇴식을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미뤘다. 2024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에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선수의 의중이 반영됐다.
SSG 구단은 20일 오후 "추신수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에 개최될 예정이다. 선수와 구단이 협의한 결과, 현재 팀이 가을 야구 진출 경쟁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선수단이 경기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을 내년 시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구단은 추신수가 내년 시즌 많은 팬분들과 함께 은퇴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향후 은퇴식 일정이 확정되면 빠르게 알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1982년생인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고향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구애를 뿌리치고 태평양을 건너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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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뒤 2005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 시애틀 외야진 뎁스가 두터웠고 주 포지션인 우익수는 일본 야구 역대 최고의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버티고 있던 까닭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추신수의 야구 인생은 2006 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추신수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45경기 타율 0.295, 43안타, 3홈런, 22타점, 5도루, OPS 0.846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추신수는 2007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커리어 최대 위기를 겪었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2008 시즌 94경기 타율 0.309, 98안타, 14홈런, 66타점, 4도루, OPS 0.946으로 부활했다.
기세가 오른 추신수는 2009 시즌 156경기, 타율 0.300, 20홈런, 86타점, 21도루, OPS 0.88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아시안 빅리거 최초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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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2009 시즌 활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2010 시즌에도 144경기 타율 0.300, 165안타, 22홈런, 90타점, 22도루, OPS 0.885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호타준족 외야수로 우뚝섰다.
추신수는 2012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2013 시즌 154경기, 타율 0.285, 21홈런, 107득점, 20도루, OPS 0.885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 0.423, 112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빅리그 No.1 리드오프로 입지를 다졌다.
추신수는 이후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50억 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다. 2014 시즌부터 2020 시즌까지 텍사스에서 활약한 뒤 2021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통산 16 시즌 동안 남긴 1652경기 출장,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OPS 0.824의 발자취는 아시아는 물론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성공적인 커리어였다.
추신수는 최전성기가 지난 상태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1 시즌 역대 KBO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2022 시즌에는 SS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커리어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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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만 42세인 올해에도 기량은 하향세가 보이질 않았다. 두 차례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불운 속에서도 77경기 타율 0.282, 71안타, 5홈런, 37타점, 5도루, OPS 0.780으로 활약했다.
'선수' 추신수의 행보는 2024 시즌을 끝으로 마침표가 찍힌다. 추신수는 올해 수차례 은퇴 번복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추신수의 은퇴식은 SSG의 2025 시즌 개막전, 혹은 고향팀 롯데와의 주말 시리즈 경기 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SG는 9월 20일 현재 2024 시즌 66승 68패 2무로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KT 위즈(69승 68패 2무)를 1.5경기 차로 뒤쫓는 중이다. 오는 21~22일 KT와의 수원 원정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5위를 탈환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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