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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또 말실수… 尹 언급하며 “후, 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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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따른 건강 우려에 발목 잡혀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 도중 또다시 말실수를 했다. 2022년 5월 한국 방문 당시 상황을 거론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성을 잘못 언급한 것이다.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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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내 임기 초기, 우리 팀과 민주당 다수의 회의론에도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방한이 “한국 대통령과 삼성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서였다”며 윤 대통령을 “후, 시 대통령”으로 지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윤 대통령을 다시 언급할 때 “후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나 후진타오 전 주석과 윤 대통령 성을 헷갈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통령 발언록에는 첫 ‘후, 시’ 부분의 경우 ‘들리지 않음(inaudible)’으로 돼 있고, 그 다음 호칭 부분에는 ‘후 대통령’이라고 적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5월 당시 한국을 공식 방문해 윤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삼성이 세계 반도체의 상당 부분을 제조한다”며 “나는 그들과 함께 앉아 두 사람에게 미국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고 그들은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삼성 CEO에게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묻자 첫째는 세계 최고인 우리 노동력 때문이라고 했고 둘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고 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삼성 등 해외 기업의 대미 투자 유치를 주요 치적으로 내세웠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는 한국 대통령 김정은을 위한 그(트럼프)의 러브레터들 또는 푸틴에 대한 그의 존경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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