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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이 이런 대접을?…토트넘 팬, '최악 주장' 비판에 선발 제외 요구→"포스텍, SON 왜 안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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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 토트넘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선발 제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베테랑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터트린 헤더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아스널전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벌써 2패를 당했다. 4경기 동안 승점을 4점(1승1무2패)만 벌면서 토트넘의 순위는 13위로 내려갔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 2연패 중이기에 흐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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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에버턴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뉴캐슬전 패배 이후 아스널과의 홈경기도 지면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초반 성적과 경기력이 부진하다 보니 토트넘 팬들은 선수들에게 비난을 보냈다. 토트넘의 웨일스 윙어 브레넌 존슨은 과도한 비판이 쏟아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활성화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은 4-3-3 전형의 왼쪽 윙어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을 1번 밖에 시도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주기까지 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의 인터뷰가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정말 실망스럽다.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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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에서 토트넘은 공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숫자 15 대 7을 기록했다. 손흥민도 이 점을 알기에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표현했는데,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생각이 공감하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GOAL'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부끄러운 주장", "지배가 이기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분명 우리가 가진 역대 최악의 주장일 거다", "주장은 목소리와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손흥민은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의심했다.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비난을 받는 보기 드문 상황이 펼쳐진 가운데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손흥민을 포함해 베테랑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이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후 경기장을 떠난 팬들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빼는 걸 꺼리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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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4-0으로 승리할 때 2골을 넣었다"라며 "하지만 에버턴전은 손흥민이 최근에 치른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골을 넣은 3경기 중 하나에 불과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 차이가 크다. 그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터트렸는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전까지 20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엔 15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특히 스카이스포츠는 2024년 4월 이후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13경기 4골)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마지막 리그 9경기에서 2골만 넣었는데, 이중 하나는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또 올시즌 4경기에서 기록한 2골은 모두 현재 리그 꼴찌인 에버턴 상대로 터트렸다.

세부 스탯에서도 손흥민의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4월 전후로 손흥민의 경기당 슈팅 횟수(2.78→1.90), 유효슈팅 횟수(1.29→0.95), 평균 득점(0.62→0.32), 평균 도움(0.33→0.16), 박스 안 터치 횟수(7.01→6.50)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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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에서 그는 무려 9년 넘게 뛰면서 구단 통산 412경기 164골 84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지금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많은 이들이 토트넘에 손흥민의 연장 계약을 요구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엔 1년 연장 옵션이 있기에 손흥민은 최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고,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으면서 30대에 접어든 손흥민과 이별을 준비 중이라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손흥민의 부진이 심상치 않아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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