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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주장 부임 첫 시즌 팀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8월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9회 초 역전 2점 홈런은 나성범에게도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KIA는 9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KIA는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타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웠다. KIA는 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역대 7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나온 KIA 정규시즌 우승이다.
나성범도 올 시즌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겪었던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나성범은 올 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09안타, 21홈런, 80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511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점차 살아나는 흐름을 보인 나성범은 지난 8월 중요했던 LG 원정 시리즈 첫 경기 9회 초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KIA는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정규시즌 우승 판도를 확실히 굳혔다.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 종료 뒤 정규시즌 우승 세리모니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지난 8월 LG전 9회 역전 홈런 순간이 기억에 난다. 지고 있는 상황을 뒤집었기에 더 짜릿했다. 어떤 타자든 그런 상황에선 항상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나.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못 뛰었고, 전반기 부진하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어느 순간이든 그런 때가 오면 주장으로서 더 해결하고 싶었다. 중요했던 팀 승리에 보탬이 돼 정말 좋았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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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3년 전 KIA 입단 당시 우승을 꼭 하겠단 약속을 지킨 점에 대해서도 크게 기뻐했다. 나성범은 2021시즌 종료 뒤 6년 총액 150억 원 계약 규모로 NC 다이노스를 떠나 고향 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나성범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니까 KIA와 FA 계약 당시가 떠올랐다. KIA에 와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게 빈말이 아니라 현실로 실현돼 정말 기쁘다. 지난해와 올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내가 빠져있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준 덕분에 지금 순위에 있는 듯싶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 모두 다치지 말고 컨디션 조절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주장으로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을까. 나성범은 팀 후배들에게 큰소리를 한 번 낸 적도 없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성범은 "원래 내가 큰소리를 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후배들이 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선수들이 나를 잘 따라와 준 게 정말 고맙다. 정말 어려웠던 점이 크게 없었다. 또 (최)형우 형이 옆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더 수월했다. 전직 주장인 (김)선빈이도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다. 그 덕분에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라며 미소 지었다.
나성범은 NC 소속 시절인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나성범은 열광적인 KIA 팬들 앞에서 뛰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나성범은 "4년 전 정규시즌 우승하고 한국시리즈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이상하게 길게 느껴지더라. 그 기간 긴장감을 크게 느끼겠지만, 베테랑 선수로서 최대한 내색하지 않아야 한다. 솔직히 오늘이 한국시리즈 우승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웃음). 4년 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어렵게 이겼다. 어떤 팀이든 방심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립 구장에서 관중 제한까지 있었다. KIA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열광적인지 알고 있으니까 홈 팬들 앞에서 뛸 이번 한국시리즈를 상상하면 정말 설레고 흥분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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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학, 김한준 기자/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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