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 사진=김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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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주장 나성범이 정규시즌 우승 후 소감을 밝혔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다만 같은 시각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4-8로 패배,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하며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이 확정된 뒤 나성범은 "오늘이 한국시리즈 우승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2017년 KIA가 우승할 때 TV로 봤었다. KIA 팬분들이 얼마나 열광적인지 안다. 지금부터 설레는 마음"이라며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하 나성범과 일문일답이다.
Q. 주장으로서 정규시즌 우승 소감은?
첫 번째로는 스프링캠프 때 이범호 감독님 되시고 나서 항상 이야기하신 게 '우승을 목표로 하자'라고 하셨다. 저도 이제 생각나는 건데 (FA로) KIA에 와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하러 왔다'는 말을 했다. 빈말이 아니라 실행해서 기분 좋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서 힘든 시간도 많았다. 제가 빠져있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꿔줬기 때문에 지금의 순위가 있다. 그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이제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고 남은 경기 컨디션 조절 잘하면서 시합했으면 좋겠다. 남은 기간이 있지만 한국시리즈 준비 잘하겠다.
Q. 주장으로 어려운 점이나 고마운 점은?
어려웠던 점은 크게 없었다. 어린 선수들도 그렇고 제가 (주장을) 처음 하는데도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제가 큰소리 한 번도 쳐본 적 없다. 큰소리 치는 스타일은 아닌데 크게 뭐라고 할 행동을 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선수들이 각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한 시즌을 보냈다.
고마웠던 것은 그런 일들이 안 나온 것, 선수들이 잘 따라온 게 고맙다. 선배인 (최)형우 형, (양)현종이 형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다. 크게 도와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든든했다. 제가 KIA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김)선빈이도 그렇고, (주변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주장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일단 (김)선빈이가 전 주장이었고 팀을 잘 만들어놨다. 제가 밥상 차려놓은 곳에 숟가락만 올려놓았다.
Q. 위기를 극복하는 KIA만의 특징은?
NC 다이노스에서 우승했을 때도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때 보면 역전승도 많았고 행운도 많이 따랐다. 올 시즌 역시 행운도 많이 따랐고 역전승도 많았다. 어려운 경기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 성적이 나왔다.
선수들이 매 경기 지든 이기든, 이기더라도 그다음 경기 준비했고, 지더라도 안 좋은 것은 빨리 버리려고 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를 했다. 그냥 심플하게 준비했던 게 저희 팀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다.
Q. 어제 어지럼증으로 이우성과 교체됐는데, 이우성이 홈런을 쳤다. 당시 어땠나?
저도 빠지고 나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는데 홈런이 나왔다. 순간적으로 저도 나와서 밖에서 소리를 질렀다. 잘 빠졌다고 생각했다. 제가 나가서 결과를 가져왔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잘 됐다. 어지럼증은 이제 괜찮다.
Q. 세 번째 한국시리즈다.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규시즌 1위로 직행해) 준비하는 것은 두 번째다. 2020년 정규시즌 우승했고 제일 위에서 기다렸다. 이번에도 기다린다. 그때도 정말 이상하게 기다리는 기간이 길더라.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겠지만 팀 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긴장한 모습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할 것이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감독님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하면 이길 수 있을지, 어떤 팀이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경기를 계속 보면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매 경기를 주시해야 한다. 훈련도 병행하면서 준비하겠다.
Q. 우승 실감은 나나?
오늘이 한국시리즈 우승이었으면 좋겠다.
Q. 2020년 한국시리즈는 코로나19 때문에 조용했다. 올해는 어떨 것 같나?
그때는 조용했고 중립 구장인 고척돔에서 했다. 팬분들도 적게 들어오고 마스크를 썼다. 아무리 앰프를 크게 튼다고 해도 한정적이다. 그때도 그 분위기 속에서 팬분들, 그 인원 속에서도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관중이 제일 많은 KIA 타이거즈 선수로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매 경기 매진이라고 생각한다. 기대를 하고 있다. 저도 2017년 KIA 우승할 때 TV로 봤었다. KIA 팬분들이 얼마나 열광적인지 안다. 지금부터 설레는 마음이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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