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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우리 선수들 믿어, KS 우승 이루지 못하면 안 돼”…자신감 더해진 꽃감독, 이제는 통합우승 ‘정조준’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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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한국시리즈(Korean Series)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 생각한다.”

7년 만에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한 이범호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에 0-2로 패했다.

매일경제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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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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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IA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같은 날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며 하나 남아있던 매직넘버가 자동 소멸된 까닭이었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단일리그 기준 통산 7번째(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다.

우승이 확정된 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할 것이라 진짜 생각도 못 했는데, 캠프 때부터 준비 잘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든 프런트 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이 시즌을 할 수 있게 잘 만들어주셔서 이렇게 올 시즌 생각도 못했던 큰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17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2017년 했다.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았다.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 했다”며 “(야구장에 오기 전) 2017년 우승할 때 함께 하셨던 김기태 감독님과 통화를 한 번 하고 왔다. 그 기운이 남아있는 것 같다. 정규리그 남은 시간을 선수들과 잘 보내고 한국시리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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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현 기자


정규리그 우승까지 가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KIA는 시즌 중반 잦은 부상자들의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단 이는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 선수단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하면서 너무 많은 시련을 주시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상 선수가 늘어났다. 투수들이 계속 빠져나갔을 때가 가장 큰 위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조금씩 걱정되는게 있었는데, 선수들이 자리를 잘 메워줬다. 우리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팀이 더 강해지고 그런 것을 보면서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겠다 생각했다.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팀 선수들과 같이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 7월 달부터 안 넘어지는 것을 보고 충분히 성적 낼 수 있겠다 싶어서 자신감 있게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KIA 선수단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이식한 것은 분명 사령탑의 공이 컸다. 자신감이 생긴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승리라는 결과물을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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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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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플레이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어떤 선수가 그 자리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게 코치진의 역할이다. 제가 14년 간 KIA에 있으면서 확실히 느끼는 게 오늘 한 경기는 실패해도 내일부터는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마음껏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한다면 1회부터 9회까지 언제든 점수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누가 나가든 누구든 잘 할 수 있으리라 봤다. 선수들에게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 좋은 생각들을 만들어 주려 했다”고 밝혔다.

타이거즈는 역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경우 100% 우승을 차지했다. 사령탑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

그럼에도 이 감독은 “부담은 없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당연히 올라가면 우승하는 것이다. 이루지 못한다고 하면 안 된다”며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과 한국시리즈 고민을 할 것이다. 어떤 분위기가 조성되는지, 힘든 상항이 생겼을 때 돌파하는 법 등을 다시 돌아보고 시리즈를 했던 많은 분들께 조언도 구해볼 생각이다. 한국시리즈까지 한 달 정도 남았지만 해야 할 것이 매우 많다. 어떻게 하면 우승하고 4경기를 이길 수 있는지만 계속 고민할 것이다.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만들어 12번 올라가도 또 우승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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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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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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