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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최악 주장' 손흥민? "레전드야!" 옹호 나왔다…토트넘 서포터 "쏘니, 전설 자격 충분" 소신 발언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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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손흥민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가 클럽 레전드 손흥민을 위해서라도 트로피를 얻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토트넘 팬은 16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우리 모두 트로피를 원하고 있고, 손흥민은 레전드 지위를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도 비판을 받는 보기 드문 상황을 맞이했다. 토트넘 팬들은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후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9분 아스널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해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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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4-3-3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슈팅을 1번 밖에 시도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또 유일한 슈팅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오면서 경기 내내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지배한 토트넘이 아스널에 패한 점을 크게 아쉬워했다. 이날 토트넘은 공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숫자 15 대 7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아스널에 승리를 내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정말 실망스럽다.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0% 개선해야 한다.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는 뭉쳐야 한다"라며 "우린 파이널 서드에 들어가고 있지만 선수들은 골을 넣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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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냉철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강하게 회복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인터뷰는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글로벌 매체 'GOAL'은 16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후 인터뷰에 응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주장의 수치, 망상이라고 비난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부끄러운 주장", "지배가 이기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분명 우리가 가진 역대 최악의 주장일 거다", "주장은 목소리와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손흥민은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의심했다.

토트넘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비난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 토트넘 팬은 BBC를 통해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하길 원하며, 올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얻기 위해선 손흥민의 영향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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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얼마 전 토트넘의 전설로 기억되고 싶다며, 클럽에서 트로피를 차지하기 전까지 레전드로 여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남기고 싶은 유산에 관한 질문에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라며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는 건 훌륭한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팀에 뭔가를 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토트넘 레전드로 불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손흥민은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해는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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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400경기 넘게 출전한 손흥민은 아직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에 자신을 레전드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토트넘 전설 중 한 명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토트넘이 올시즌 트로피를 얻으려면 손흥민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은 먼 거리에서 빠른 속도에 의존하기 보다 빠른 발과 정교한 볼 컨트롤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도록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는 감히 말하자면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도미닉 솔랑케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로부터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라며 "그가 다가오는 컵대회 경기에서 예측하기 어렵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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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 모두 트로피를 원한다. 손흥민은 그 전설적인 지위를 누릴 자격이 있다"라며 손흥민을 위해서라도 올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얻기를 바랐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2경기 출전해 164골 84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2024-25시즌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내는 10번째 시즌이다. 현재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 다가오는 일정에서 반등에 성공해 등 돌린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전 4시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코번트리 시티(2부)와 2024-25시즌 리그컵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코번트리 원정이 끝나면 21일 브렌트퍼드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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