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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아직도 김민재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편견에 사로잡힌 평가도 서슴지 않는다. 이번 시즌 개막전이 끝난 후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는 빠른 패스 게임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선수다. 그를 상처받게 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김민재의 그런 점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감정 섞어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현역 시절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모두 정상급으로 뛰었던 레전드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410경기를 뛰며 100골 50도움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1990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화려한 커리어야 말로 마테우스의 한마디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래서 현지는 마테우스의 말을 진리처럼 받아들이며 여러 의미를 더한다. 그런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향해 계속해서 날선 비판을 하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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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민재가 혹평을 이겨내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분데스리가 3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센터백 1옵션의 역량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다소 흔들렸는데 뱅상 콤파니 감독이 신뢰를 보내자 철벽의 모습으로 부응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주말 홀슈타인 킬과 3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7.8점을 줬다. 패스 성공률 92%, 롱패스 성공률 62%, 태클 성공률 100%,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7회, 공중볼 경합 승률 80% 등 후방에서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괴물 수비 본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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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의 지적을 들었다면 보지 못했을 성장세다. 레전드의 말을 흘린 건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의 결단력이 한몫했다.
'팀 토크'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은 더 리흐트의 이적설이 일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이적 반대 청원이 올라와 고심했다. 당시 팬들은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에 남길 바란다. 세계적인 수비수이자 우리 팀의 최고 수비수다. 아직 24살로 어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잔류를 요청했다.
무려 7만여 명이 구단을 압박했다. 더 리흐트를 지지하는 팬들은 "어린 나이에도 아주 성숙한 기량과 멘털을 자랑한다. 영어, 독일어, 네덜란드어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 몇 년 내에 주장으로서 자질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선수를 판매하는 건 끔찍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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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토크도 "바이에른 뮌헨은 속도가 느린 수비수가 활약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리흐트를 처분하고 김민재를 남겼다"고 정리했다.
콤파니 감독의 성향과도 김민재가 어울린다. 지난주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AZ)'은 "김민재는 내성적이며 다소 민감한 유형이다.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편안함을 느껴야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서 "김민재는 대중 앞에 설 때 수줍은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바이에른 뮌헨에 온 뒤 팬들 앞에 혼자 서 본 적이 없는 이유"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응원한다. 특히 의사 소통에 능한 스타일이라 아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김민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콤파니 감독은 그동안 활약을 보지 않고 처음부터 자신의 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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