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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문현성 감독이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굵직한 사건 대신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루는 원작을 재구성하는데에 힘쓴 문현성 감독은 "1회에서 그려지는 대부분의 사건들이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다. 또 원작은 현재 시점에서 시작한다면, 우리 작품은 과거 이야기부터 출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야기를 과거 시점에서 출발한 것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분들이 두 인물 간에 있었던 히스토리를 좀 아셔야 좀 더 수월하게 이 감정선을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나서 현재의 스토리를 조금씩 쌓아가는 식으로 구성을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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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2005년에 나온 만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서 각색을 했다는 문 감독은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의 전체적인 감정선을 살려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특히 1회 같은 경우는 좀 더 귀엽고 아름답게 시작하면 현재 시점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대조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출 과정에서 '밸런스'를 제일 신경썼다는 그는 "원작도 그렇지만 과거와 현재, 한국과 일본의 비중이 50대 50 정도 된다"며 "양쪽 다 중요하고, 어느 한 쪽이 메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으면 레퍼런스를 삼을텐데, 이런 경우가 없다. 저희에게는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이왕이면 공간 하나도, 지나가는 길도 아름답게 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 세계 어떤 곳에 계신 분이 보셔도 홍이와 준고의 감정이 아름다운 영상과 잘 어우러지는 걸 느꼈으면 좋곘다는 욕심이 있었다. 한국에서 두 달, 일본에서 두 달 촬영하면서 나름 정성을 쏟으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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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통해서 문현성 감독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싶었을까.
문 감독은 "이 원작이 좋았던 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단어나 문장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누구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경험이 있지 않나. 그런데 그걸 하나의 생각, 감정으로 단순화시킬 수 없다. 사람마다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기지도 하고. 그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풀어가보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도 그렇고 저희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한 길로 몰아가지 않는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그렇게 표현할 수 없다. 그렇게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그냥 네 사람이 느끼는 것들을 보시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자기만의 컨택 포인트가 형성되시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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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에 첫 진출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작품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면서 보디가드 역에 관심이 간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문 감독은 "이렇게 한국과 일본 창작자들이 한 팀으로 만나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보니 진짜 할 수만 있다면 한 편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만 갖고는 아쉬울 거 같다"며 "이제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됐고, 그래서 켄타로 배우도 그렇고, 같이 작업한 팀과는 꼭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그 작품이 보디가드를 다룬 이야기일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끝으로 문 감독은 작품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작가님과는 우리 작품이 평양냉면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가 평소에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고 살지 않지 않나. 덜 자극적인 메뉴들 오랜만에 드셔보시면 어떨까 싶다. 속도 편해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첫 공개된다.
사진= 쿠팡플레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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