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PGA 대상의 주인공 함정우가 부진을 씻어내는 짜릿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공공 2위 옥태훈-강태영-장희민(이상 24언더파 264타)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함정우는 선두 이정환을 4타 차로 추격하면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고, 1번 홀 보기 이후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짜릿한 대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어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에서 함정우는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렸으나 그린 에지에서 9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에 성공했다.
함정우가 짜릿한 18번홀 버디퍼트로 KPGA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사진=KPGA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함정우 개인으로는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11개월 만인 동시에 통산 4승이다. 특히 함정우는 시즌 초반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뛰면서
미국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한국에서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올 시즌의 반등을 꾀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우승을 거뒀다.
사실 경쟁은 치열했다. 4라운드 초반만 해도 선두 이정환에 9타 뒤진 공동 32위로 출발했던 옥태훈이 KPGA 역사를 새롭게 쓰면서 놀라운 기세를 자랑했다. 전반 9홀에서만 무려 이글 2개 버디 5개를 기록하며 27타를 적어냈다. KPGA 역대 9홀 최저타 신기록.
옥태훈은 최종 2위를 기록했지만 KPGA 역대 9홀 최저타 신기록을 썼다. 사진=KPGA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종전까진 최광수, 박도규, 최상호, 배상문, 이승택, 전가람, 트래비스 스마이스가 9개 홀에서 28타를 기록한 것이 최다였다. 옥태훈은 하지만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후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24언더파 264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공동 선두권 선수들이 일제히 치고 올라온 끝에 함정우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연합뉴스 등과 인터뷰를 통해 함정우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의도하지 않게 우승을 했다”면서도 “이번 시즌 3승은 하고 싶다. 다음 대회는 지난해 우승했던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라 타이틀 방어를 하고 대상을 받고 싶다”며 남은 시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번의 우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KPGA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