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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BO리그가 한국 프로 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1982년 출범 이후 4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KBO는 15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4경기에서 7만 708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까지 올해 누적 관중 994만 3674명을 기록했던 가운데 꿈의 숫자로만 여겨졌던 1000만 관중 고지를 밟았다.
이날 인천 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2만 3000명 매진), 사직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2만 2758명 매진), 광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2만 500명 매진) 등 3개 구장은 매진을 기록했다. 창원 NC 다이노스-LG 트윈스(1만 826명)도 1만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KBO리그는 671경기를 치른 15일 현재까지 누적 관중 1002만 758명을 기록했다. 평균 관중 1만 4934명을 기록하면서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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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1982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OB 베어스(현 두산),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MBC 청룡(현 LG 트우니스), 삼미 슈퍼스타즈 6개 구단 체제로 시작됐다. 당시 정규시즌 240경기에서 총 143만 8768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KBO리그는 1983년 정규시즌에서 225만 6121명의 관중이 모였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가 제7구단으로 합류하고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제8구단으로 합류하면서 리그 확장과 함께 흥행에도 순풍이 불었다.
KBO리그는 1990년 318만 9488명으로 출범 후 첫 3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1993년에는 443만 7149명, 1995년 540만 637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하지만 1997년 겨울 IMF로 한국 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프로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1998년 263만 9119명으로 관중 동원이 급감했다. 1999년 300만 관중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200만명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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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2007년부터 부활을 위한 기지개를 폈다. 400만 관중 돌파와 함께 흥행 회복세를 보였다. 2008년에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인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불러 모았다.
KBO리그는 이후 2011년 681만 28명, 2012년 715만 6157명 관중을 기록하면서 매년 가파른 흥행 성장세를 보여줬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800만 관중(833만 9577명)을 넘어섰고 이듬해 840만 688명을 동원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하지만 KBO리그는 2018년 807만 3000명대로 관중수가 감소한 뒤 2019년 728만명까지 떨어졌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사실상 무관중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KBO리그는 다행히 코로나19 엔데믹이 시작된 2022 시즌 600만 관중을 동원하면서 흥행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810만 관중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국민 스포츠의 위상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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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는 개막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개막전 5경기에 10만 3841명이 입장, 전 구장 매진으로 1000만 관중 시대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6월 23일에는 더블헤더 포함 8경기에서 14만 266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KBO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올여름 내내 지속된 폭염도 팬들의 야구 사랑을 막지 못했다. 지난 8월 18일까지 847만 5664명이 정규시즌 경기를 관람하면서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수립됐다. 지난 8월 28일 900만 관중을 돌파에 이어 추석 연휴가 끼어있는 주말에 1000만 관중의 금자탑을 쌓았다.
KBO리그는 올해 전통의 인기구단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는 등 흥행 호재가 많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것도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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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경우 홈 구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수용인원이 1만 2000석에 불과하지만 2024 시즌 거의 매 경기 매진 사례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여기에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붙을 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면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10개 구단이 젊은층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김도영(KIA), 김영웅(삼성), 김범석(LG), 황성빈(롯데), 김택연(두산) 등 신인 혹은 저연차 젊은 선수들이 새로 나타난 것도 KBO리그에 신선함을 더했다.
정규시즌 홈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한 구단도 6개 팀이 나왔다. LG 트윈스(128만 1420명)와 삼성 라이온츠(127만 5022명), 두산 베어스(119만 821명), KIA 타이거즈(117만 7249명), 롯데 자이언츠(111만 1813명), SSG 랜더스(106만 3014명) 등이다.
홈 구장 규모가 2만석 미만인 구단들도 선전했다. 키움 히어로즈(78만 1318명), 한화 이글스(74만 5797명), kt wiz(71만 8243명), NC 다이노스(67만6061명)도 흥행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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