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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김민재 마음에 안 들어"→실력으로 반박!…'돌아온 괴물' 킬 원정 '철벽모드' 6-1 대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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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시즌 김민재를 억지로 깎아내렸던 독일 언론도 최근 김민재 활약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김민재가 탄탄한 수비를 뽐내며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뮌헨은 15일(한국시간) 독일 킬에 위치한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자말 무시알라의 골로 앞서간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유러피언 골든슈 수상자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과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 상대 자책골을 묶어 무려 6골을 뽑아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뮌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7)를 2점 차로 누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선발 출전한 괴물 센터백 김민재의 활약도 돋보였다. 1골을 내주긴 했지만 90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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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린 지 불과 1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케인의 헤더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뮌헨은 전반 7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킬이 박스 안에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때 그나브리가 패스 방향을 읽으면서 전개를 차단했고, 그나브리 발 맞고 흐른 공을 케인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에는 선제골 주인공 전반 13분 무시알라가 상대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무시알라는 빠르게 달려가 골키퍼로 향하는 백패스를 중간에서 가로챘다. 이후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무시알라의 패스는 킬 미드필더 렘버그 발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렘버그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김민재도 공격 장면에 기여했다. 3-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케인의 득점을 만든 기점 패스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길게 롱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킹슬리 코망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컷백을 시도했다. 이를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이번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 동안 뮌헨은 킬에게 단 한 번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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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올레시가 뮌헨의 5번째 골을 장식했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박스 인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데이비스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세컨볼을 올리세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아르민 기고비치의 헤더골로 한 골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티모테우시 푸하치가 올린 크로스를 기고비치가 머리에 맞춰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뮌헨은 후반 43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이 터지며 완전히 짓눌렀다. 후반 43분 케인이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케인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했다. 케인의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킬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면서, 뮌헨의 6번째 골을 장식함과 동시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공수 양면 탄탄한 모습을 보인 뮌헨은 원정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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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선발로 나온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2%(112/122), 롱패스 성공률 62%(5/8), 태클 성공률 100%(1/1),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벌리 7회, 공중볼 경합 승률 80%(4/5) 등을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를 과시했다. 또 케인의 두 번째 골 상황 때 기점 역할을 수행하며 공격에도 기여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를 비판했던 독일 언론 빌트도 이번 경기 만큼은 김민재를 인정했다. 빌트는 김민재와 센터백 콤비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나란히 평점 2점을 줬다. 무시알라, 케인 등 1점을 받은 두 공격수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 수록 좋다. 김민재의 활약이 만족스러웠다는 얘기였다.

개막전 대형 실수로 불안한 출발을 알린 김민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개막전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백패스 미스를 저질러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는 이후 개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괴물의 복귀를 알렸고,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킬 원정에서도 뱅상 콤파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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