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올 한해 육상의 종목별 왕중왕을 가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남자 높이뛰기 3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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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3위로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5를 넘었다. 지난 대회 우승자로서 디펜딩챔피언을 상징하는 완장을 차고 출전한 그는 아쉽게 2연패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7000달러(932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대다. 올 한 해 총 14번의 다이아몬드리그 대회가 열렸고, 여기서 쌓은 랭킹 포인트를 기준으로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 대회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렸다.
우상혁이 참여하는 남자 높이뛰기의 경우 총 6번의 대회가 열렸다. 지난 7월 모나코 대회에서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8월에는 실레지아 대회에서 2m29로 4위(5점)를 했다. 이어진 로마 대회에서 2m30을 넘어 우승(8점)한 그는 총점 19점으로 랭킹포인트 3위 자격으로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총 6명이 출전한 파이널에서 우상혁은 2m17과 2m22를 모두 1차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으며 쾌조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2m25에서 1차 시기에 바를 살짝 건드렸지만 2차시기는 문제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음 목표로 정한 2m28의 벽을 넘지 못해 전체 3위로 도전을 마쳤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m34를 기록하며 우승해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탬베리가 이 대회 파이널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2m31을 넘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위였다.
우상혁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를 넘어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의 꿈은 이루지 못 했지만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2회 연속 진출하며 모두 입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우상혁은 “올 한해 마지막 국제대회가 끝났다”면서 “파리올림픽의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고자 했지만 3위로 마무리해 아쉽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우상혁은 오는 16일 귀국해 전국체전에 대비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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