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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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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돌싱' 정애연, 절절한 모성애 고백…"자식 잃은 부모 마음 다 똑같아" ('유어아너')[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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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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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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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라는 뜻깊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찍을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완성본을 방송으로 보는데 제가 손현주·김명민 선배님들과 연기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감탄사를 연발하며 시청했어요.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를 연기하는 게 감정적으로 복잡해서 힘들었지만, 그런 모성애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또한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정애연이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심스토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극 중 정애연은 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 분)의 아내. 아들을 잃은 통한의 슬픔과 잔혹한 모성애를 지닌 마지영 역을 연기했다.

정애연은 극 초반부터 오열신을 그려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눈물 흘리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권력가 집안인 인물인 만큼 돈 많은 부잣집 설정도 중요했지만, 가장 핵심은 모성애였다. 캐릭터에 이입해 자식을 잃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오열하게 되더라. 부모라면 모두 같은 마음일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애연은 2009년 김진근과 결혼해 2010년 5월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나 결혼 12년 만인 2021년 협의 이혼했다. 아들의 양육권은 김진근이 가지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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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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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조합마저 완벽했죠. 김명민, 손현주 선배님들이 중심을 잡아주시고 그 외 캐릭터들이 지지대 역할을 충실히 해냈어요. 관계자들로부터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뿌듯했죠. 특히 여성 배우들의 앙상블이 참 만족스럽습니다."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정애연. 그는 "매회 본방사수를 하는 동시에 오픈톡을 열심히 봤다. 특히 어제는 마지막 회라 그런지 난리가 났더라. 욕을 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유어 아너' 촬영 전부터 작가님과 엔딩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엔딩에서 마지영은 어디까지 갈까. 정신병원에 갈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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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최종회에서 송판호(손현주 분)는 아들을 잃고, 김강헌은 딸을 잃는 잔인한 결말을 맞이했다. 송판호가 망연자실한 김강헌에게 "이게 우리가 우리의 죄를 뉘우치게 만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하며 극이 마무리됐다. 결말에 만족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송호영(김도훈 분)이 죽음을 맞이하고 김상혁(허남준 분)이 제대로 벌 받지 않은 내용에 관해 일부 시청자들은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애연은 개인적으로 엔딩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그는 "캐릭터 모두 각자의 아픔이 있다고 여긴다. 부성애 이야기가 중점인 작품이었다. 각자의 아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랐다. 욕하고 싶지만, 욕할 수 없었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이라고 바라보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굉장히 좋게 봤다. 죽이는 장면이 자주 나왔지만, 깊은 상처가 있었기에 이해가 안 가거나 몰입이 깨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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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녀를 잃은 슬픈 감정이 마지영 캐릭터 경우 9회까지 계속됐다"며 주로 어두운 옷을 입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정애연은 '유어 아너' 마지막 회에서 진한 분홍색, 보라색 의상을 입어 화려한 연출을 하기도 했다. 그에 관해 "상현(예찬 분)이가 죽고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컬러로 표현했다. 살아있는 구성원들끼리 의기투합해서 화목하게 잘 지내고 싶은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항상 2~3벌씩 의상을 가져갔다. 입어 보고 감독님께 보여드리면서 작품에 완성도를 높여갔다. 마지영의 감정선을 의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점을 밝혔다.

지난 10일 최종회를 출연진과 연출진 다 같이 봤다는 정애연은 "마지막 회까지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 여태껏 있었을까 싶은 정도로 내 '최애'다. 애정이 남달랐다. 김명민, 손현주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영광스럽지만, '유어 아너'를 통해 호흡을 맞춘 모든 배우와의 시간이 뜻깊고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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