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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매 경기 마지막이란 각오로 산다” 황선홍의 대전, 최근 6경기 4승 2무...“팀을 잘 만드는 게 내 사명감”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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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6경기 무패를 내달렸다.

대전은 9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0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대전은 전반 3분 마사와 전반 5분 최건주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8분 서울 미드필더 최 준과 후반 3분 공격수 린가드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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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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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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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대전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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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김현욱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최근 6경기 4승 2무를 기록하면서 K리그1 잔류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간 대전. 경기 후 대전 황선홍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패배를 잊은 6경기 무패(5승 1무)의 서울을 원정에서 잡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준비한 대로 충실하게 잘 해줬다. 멀리서 오신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얘길 전하고 싶다. 하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상황을 계속 봐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긴장 늦추지 않겠다.

Q. 대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긴 게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알고 있었나.

몰랐다. 경기 후 ‘19년 만의 승리’란 건 들었다.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우리가 왜 이리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나 싶다. 상황이 어려운 곳이긴 하지만,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가 안 좋은 징크스를 하나둘 털어내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Q. 지난 광주 FC전에선 경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 원정에선 경기 시작 5분도 지나지 않아 2골을 넣었다. 준비된 전략인가.

우린 얌전하게 축구해선 안 된다. 얌전한 건 필요 없다. 더 적극적으로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효과를 내고 있다. 순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들이 좋았다. 조금 더 침착함을 유지한다면 상대를 더 많이 괴롭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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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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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경기 무패다.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선수들이 적응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합이 맞아가고 있다. 우리가 무슨 축구를 할 것인지 명확히 알고 이행하고 있다. 다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안심할 단계도 아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자 땀 흘려야 한다. 원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 나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

Q. 마사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듯한데.

마사는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다. 대단히 헌신적이기도 하다. 전술 이해도도 뛰어나다. 골과 도움으로 팀 승리에 앞장서기도 했지만 자신보다 팀을 우선한 모습이 정말 좋았다. 아주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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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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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 대전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의문의 시선이 있었다. U-23 대표팀에서의 아픔도 있었다. 최근 어떤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나.

나는 매 경기 마지막이란 각오로 모든 걸 쏟아내고 있다. 지금 순위는 대전이란 팀의 가치에 어울리지 않는다. 절실함을 갖고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나는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갖고 있다. 다음은 없다. 이번 경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Q. 22일 홈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상대도 우릴 철저히 분석하고 나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다. 홈에서만큼은 더 적극적으로 임할 거다. 더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에게 재미와 결과를 다 드리고 싶다. 좋은 팀과의 맞대결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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