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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상영 음주운전 사고에 공식 사과문..."책임 깊게 통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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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출전 정지 징계가 불가피한 LG트윈스 좌완투수 이상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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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또다시 선수단의 음주운전 문제로 고개를 숙였다.

LG 구단은 14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23)와 동승했던 이믿음(24)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LG 구단은 사과문을 통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줬음에도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O의 음주운전 행위에 관한 제재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는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2회 음주운전 발생 시엔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LG에 지명된 이상영은 이날 오전 6시5분께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다가 앞 차량의 뒷 범퍼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영은 사고를 낸 뒤 피해 차량 운전자 50대 A씨에게 “추후 사고 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처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이상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사고 발생 7~8분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로부터 이상영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연락을 취했다. 결국 오전 7시4분께 이천시의 한 졸음쉼터에서 이상영을 발견하고 음주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 당시 이상영와 동승했던 같은 구단 선수 이믿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음주운전 혐의와 함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구단은 지난 7월말 최승준 전 코치가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단에서 방출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 입건된 이상영의 경우 차세대 주축 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라는 점에서 구단은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상영은 KBO 규정에 따라 1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함께 동승한 이믿음도 상벌위원회를 거쳐 징계 수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상영은 상무에서 제대한 지난해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8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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