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다 똑같이 생겼어" 손흥민 인종차별한 벤탄쿠르, FA가 기소…최대 12경기 출전 금지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로 인해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의해 기소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벤탄쿠르의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동양인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내용이었다.

방송 사회자가 벤탄쿠르에게 "난 이미 너의 유니폼이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나?"라고 묻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맞다.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말하자, 벤탄쿠르가 "아니면 쏘니의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자 벤탄쿠르가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잦아들지 않았다. 영국 현지 인권 단체 '킥 잇 아웃'까지 이번 사건을 언급했다. '킥 잇 아웃'은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신고를 접수했다. 이번 신고는 이미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벤탄쿠르가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정했지만,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벤탄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라고 사과를 받아줬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입장 발표 이후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이라는 목표에 따라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 추가 교육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선을 긋고, 팀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료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FA가 등장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된 부정행위로 규정을 위반했을 수도 있다. 징계 여부를 따지는 절차가 시작됐다. 그의 발언은 국적, 인종 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전했다.

벤탄쿠르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BBC'는 "차별 행위에 대해 6경기에서 12경기의 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권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까지 답해야 한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