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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연장 논의가 아직 없는 손흥민이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아틀레티코의 의제에 올라왔다"라며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가장 활발히 움직인 팀 중 하나며 투자의 관점에서 라리가를 이끌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주된 보강은 훌리안 알바레스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부서는 계속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선수단 리빌딩을 계속할 것이다. 여러 이름이 명단에 오르고 있고 손흥민이 선수단을 더 강화할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32세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이며 지금 그의 계약이 끝나간다. 시장에서 제안할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다. 그는 아직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고 그가 토트넘의 중요한 퍼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를 영입하려는 루머들이 있지만 선수의 생각은 유럽에서 더 뛰길 원한다. 사실 아틀레티코와 선수 대리인의 연락이 이미 진행됐고, 비공식적이지만, 아틀레티코의 의도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협상 단계에 이미 진입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지난 2021년 여름 4년 재계약을 맺은 그는 여기에 더해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구단이 이를 발동할 수 있다.
이제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토트넘의 계약 연장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가 9일(한국시간) 매체를 통해 현지 팬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손흥민의 계약 연장 상황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토트넘은 그가 얼마나 그들에게 큰 의미인지 알고 있다. 그는 30대에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이며 가장 큰 토트넘의 스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주장이 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확보했다. 하지만 양측이 이를 원한다면 확실해질 거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이슈가 등장한 건 계약이 1년 반 정도 남은 지난 1월부터다.
지난 2월, 영국 매체 HITC는 "손흥민을 붙잡는 건 토트넘이 올여름 해내야 할 핵심 목표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재계약을 원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핵심 리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었다. 이번 시즌 종료 전에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이 예정돼 있다. 그는 수년간 해리 케인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고 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떠난 뒤에도 손흥민의 페이스는 줄지 않았다. 11경기가 남아있지만, 벌써 지난 시즌 도움과 동률이며 득점수도 넘어섰다"라며 그의 실력 역시 최고라고 전했다.
길고 긴 재계약 사가가 끝나지 않자, 한동안 잠잠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이번 여름 재등장했다. 지난해 여름 등장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손흥민은 "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과거에 남겼던 명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돈을 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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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 1년 뒤, 다시 사우디 국부펀드(PIF) 소유 구단인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 알 아흘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들이 재등장했다.
여기에 토트넘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를 대하는 입장이 확고해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토트넘에서 뛸 수 있을지 단언하기 어렵다. 이번 여름 37세의 나이로 팀을 떠난 토트넘의 레전드 골키퍼 위고 요리스(LA FC)는 1년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활용 받지 못하면서 FA로 떠났다.
손흥민의 절친이었던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도 같은 방법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도 비슷한 방식으로 토트넘을 떠난다면, 1년 계약 연장을 하더라도 2년 뒤에는 FA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손흥민은 일단 토트넘에서 모든 걸 이루길 바란다. 그는 최근 BBC와 인터뷰를 통해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는 건 훌륭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팀에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나는 아직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팀의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며 "난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에 왔다. 올해에는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제까지 토트넘에서의 커리어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받고 협상까지 진행 중이란 보도가 등장했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왼쪽 공격수는 로드리고 리켈메 한 명이며 최전방에 알바레스를 비롯해 알렉산데르 쇠를로스, 감독 시메오네의 아들인 지울리아노 시메오네, 그리고 앙투완 그리즈만이 버티고 있다.
그리고 만약 손흥민이 아틀레티코로 이적한다면,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우승 경쟁을 하게 되며 킬리앙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의 직접적인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손흥민의 선수 커리어 말년에 터닝 포인트가 생길지, 혹은 토트넘에 극적으로 다시 남아 낭만적인 마무리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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