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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내가 어떤 세터인지 보여주겠다…한국전력 올해 우승 확신” 일본에서 온 콧수염&노란머리 청년, 조연 아닌 주연 꿈꾼다 [MK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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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의 2024-25시즌 야전사령관은 아시아쿼터 일본 출신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다. 야마토는 지난해 5월 아시아쿼터에서 전체 7순위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남자부 아시아쿼터 첫 세터며, 외국인 선수까지 범위를 넓혀도 2009-10시즌 우리캐피탈(現 우리카드)에서 뛴 블라도 페트코비치 이후 처음이다.

주전 세터 하승우가 군 입대를 하고, 베테랑 세터 김광국이 은퇴를 한 한국전력은 야마토의 안정적인 토스를 기대하고 있다. 야마토는 199년생으로 2021시즌 일본 V.리그 나고야 울푸독스에서 데뷔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나고야에서만 뛰었다.

매일경제

사진(의왕)=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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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전은 아니었다. 모토키 에이로라는 일본 국가대표 세터가 버티고 있었다. 야마토는 백업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보다 더 성공을 꿈꿨던 야마토는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미 연습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삼성화재 알리 파즐리, 우리카드 하그파라스트 등과 함께 배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아시아쿼터 선수 중 한 명이다. 권영민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야마토의 안정감에 기뻐하고 있다.

팀 동료 임성진은 “토스가 정말 좋다. 알아서 공격수들의 스타일에 맞춰주는 세터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 11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한국전력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야마토는 “한국 생활에 적응 잘하고 있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선수들과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V-리그는 어느 한 팀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우리 팀이 올해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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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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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세터다 보니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게 소통일 수 있다. 그는 “제스처를 쓰기도 하고, 통역을 통해 소통하려고 한다”라며 “감독님께서도 세터 출신이시다 보니 어려운 부분을 다 이해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시려 한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일본에서는 주전이 아닌 백업 세터였다. 한국에서는 조연이 아닌 주연을 꿈꾸고 있다.

야마토는 “팀적으로는 모든 경기를 이겨 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이런 세터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V-리그에 도전하게 된 이유도 나라는 선수를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란 세터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면서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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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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