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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민희진 돌려놔" 뉴진스, 하이브와 소송 수순인가…25일 못박은 이유[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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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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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뉴진스가 사실상 하이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2주 유예기간을 두고 하이브와 소송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뉴진스는 자신들의 공식 계정이 아닌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간 하이브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것, 자신들과 함께 일했던 감독 및 스태프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지적하며 민희진을 오는 25일 안에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뉴진스가 콕 짚어 요구한 '25일'이라는 날짜가 눈길을 끄는데, 정확히 2주의 유예기간을 뒀다는 점에서 후속 법적 대응을 위한 밑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 교체를 결의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민희진이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는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민희진은 대표이사 해임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반발했고, 뉴진스 프로듀싱 역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는 결정이었다며 어도어가 2개월 초단기 프로듀싱 계약을 제안했고, 어도어와 하이브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의 해임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되었다며, 이를 본 후 하이브가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분노했다. 혜인은 "애초에 하이브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홍보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대표님 배임 기사를 내고 외부에 뉴진스를 나쁘게 표현한 게 어디가 뉴진스를 위한 건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이어 뉴진스 멤버들은 자신들을 방해하지 말아달라며 "민희진 대표님을 그만 괴롭혀라.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 보인다.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었던 경영과 프로듀싱이 하나였던 원래의 모습이다. 이런 요청을 드리는 건 이게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방시혁 의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놔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또한 해린은 "저는 그 사람들이 속한 가치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어도어 경영진들과 함께 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렸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줄곧 자신들은 민희진의 편임은 넌지시 드러내왔다. 그러나 이들이 직접 나서서 공개적으로 하이브를 저격하고 반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라이브 방송 전 뉴진스 멤버들 모두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모습이었으며 강한 어투로 하이브에 2주 최후통첩을 알렸다. 이에 이들이 하이브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탬퍼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이후 해당 계정은 삭제됐으며,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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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에 반기를 들고 2주 안에 모든 것을 복구시키라고 요구했으나 사실상 이들의 갈등이 2주 안에 봉합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현재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은 약 5개월째 심화되고 있으며, 뉴진스는 하이브가 아닌 민희진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뉴진스에 앞서 피프티 피프티가 지난해 6월 정산이 불투명하다 등의 이유로 소속사인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정산자료 제공, 건강 관리 등 의무가 위반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항고를 기각했다. 이후 멤버 중 키나만이 유일하게 어트랙트로 돌아와 피프티 피프티 컴백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멤버 3인은 어트랙트와 여전히 소송 중이다.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이 긴 소송을 이어오고 있기에, 뉴진스가 이 길에 들어선다면 이들이 내년 계획 중인 월드투어를 비롯해 앨범 발매에도 차질이 빚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연 뉴진스의 전쟁 선포가 어떠한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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