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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18살 좌완 파이어볼러, 왜 박진만 감독은 반겼을까…"구속도 구속이지만, 대표팀 경기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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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이번에 대표팀 경기를 봤는데 구속도 구속이지만, 제구가 조금 안정된 것 같더라고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준비하면서 멀리서나마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를 지켜봤다. 삼성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대구고 좌완 배찬승을 지명했다. 배찬승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매력적인 파이어볼러로 슬라이더를 같이 잘 활용한다. 왼손 투수가 귀한 삼성으로선 배찬승은 당연히 가장 탐나는 카드였다.

삼성은 배찬승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대만에서 열린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현장을 찾기도 했다. 배찬승은 그만큼 매력적인 투수였고, 올해 고교야구 전국 대회에서 11경기에 등판해 34이닝, 2승2패, 46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6⅔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뺏는 등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이번에 대표팀 경기를 처음 봤는데, 우선 구속도 구속이지만 제구가 안정된 것 같더라. 와서 조금 지켜봐야겠지만, 대표팀에 가서 그 정도 던질 정도면 배포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즉시전력감으로 충분히 기용할 수 있겠다고 보이긴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찬승이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왼손 선발투수로 키워볼 생각도 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왼손 선발이 좌승현(좌완 이승현)도 있긴 하지만, 왼손 선발이 조금 귀하다. 그런 점에서 오면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무조건 왼손 선발투수로 바로 기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삼성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배찬승을 뽑았다"며 불펜으로도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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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오면 분명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 같은 경우는 주말리그나 이런 연습량도 부족하고, 체력적인 문제도 조금 부족하고 그런 점들이 있다. 프로에 와서 이제 계속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체력을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 그런 점은 팀에 와서 조금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대구 출신인 배찬승은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되자 "전체 3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지명돼 기쁘다.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했다. 항상 삼성에 입단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삼성에서 뽑아주신 데 대해 보답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에게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찬승은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서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라팍에서 공을 던질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며 "일단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먼저다. 불펜으로 기용해 주신다면, 중간 투수로서 중심을 맡고 싶다. 또 나중에는 필승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은 배찬승을 시작으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유신고 내야수 심재훈을,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을,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대구상원고 외야수 함수로를,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광주제일고 투수 권현우를,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북일고 외야수 이진용,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동원과학기술대 투수 홍준영을, 8라운드 전체 73순위로 부산고 투수 천겸을,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세광고 투수 우승완을,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안산공업고 내야수 강민성을, 11라운드 103순위로 동산고 투수 진희성을 뽑았다.

이종열 단장은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는 것이 전략이었다.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서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는데 향후 배찬승 선수가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 선수, 거포형 차승준 선수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 작년부터 준비하고 계속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타임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방법은 탄탄하게 준비한 덕분인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박 감독은 "의외로 내야수들을 많이 뽑더라. 내야수 쪽에 좋은 재목이 많은 것 같더라"며 어린 좋은 내야수들의 성장을 지켜볼 순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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