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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코너 걱정된다" 노히터 중 자진 강판이라니, 표정 찡그린 1선발…삼성 2위 굳히기에도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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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삼성 코너 시볼드. 2024.06.1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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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삼성 코너 시볼드. 2024.06.14 / foto0307@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위 자리를 굳히고도 웃지 못했다. 1선발 코너 시볼드(28)의 갑작스런 자진 강판으로 개운치 않은 밤이었다.

삼성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을 10-1 완승으로 장식했다. 구자욱이 시즌 27~28호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 잠실 키움전을 패하면서 2연패를 당한 3위 LG와의 격차를 5.5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을 예약한 승리였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었으니 코너의 몸 상태 때문이었다. 이날 코너는 3⅓이닝 1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말 1사까지 노히터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고 있었다. 삼성 타선이 4회초까지 6득점을 지원하며 시즌 12승을 무난하게 거둘 것 같았다.

그런데 4회말 첫 타자 노시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갑자기 표정을 찡그렸다. 마운드를 등진 채 오른팔을 한 번 털더니, 3루 덕아웃을 보곤 글러브로 손짓을 했다.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코너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가 58개밖에 되지 않았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2km, 평균 149km 직구(29개) 중심으로 커터(17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볼 스피드는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었지만 갑작스런 이상 조짐을 보였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코너는 투구 중 오른쪽 견갑 부위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필요하면 병원 진료를 잡을 예정이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팀 내 최다 160이닝을 던지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 탈삼진 158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초 휴식 차원에서 열흘간 1군 엔트리 말소된 바 있지만 지금까지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잘 지켜왔다.

팔꿈치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견갑 부위는 어깨와 연결돼 있어 가볍게 볼 수 없다. 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도 지난 6월23일 대구 삼성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 투구 중 어깨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는데 검진 결과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그로부터 두 달 반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으면서 브랜든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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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삼성 코너 시볼드가 교체되고 있다. 2024.06.08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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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삼성 코너 시볼드. 2024.06.26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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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미국 시절 몇 차례 부상이 있었다. 2019년 복사근 부상으로 4개월을 결장한 게 가장 큰 부상으로 2021년에는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두 달 반을 쉬었다. 2022년은 가슴 통증, 오른쪽 전완부 신전근 긴장으로 3주씩 휴식을 가진 바 있다. 어깨나 견갑 부위는 다치지 않아 고질적인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위 자리를 굳혔고, 1위를 넘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삼성으로선 남은 11경기에 무리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11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급성 요추 염좌 진단을 받아 이탈한 외국인 투수 데니 례예스가 12일 한화전에 복귀하는 만큼 선발진도 숨통이 트였다. 만약 삼성이 이대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면 어느 정도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코너의 정규시즌을 미리 끝내고 가을야구 대비할 수 있다.

코너의 견갑 상태가 별 일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게 아무래도 찜찜할 수밖에 없다. 1선발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투수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은 투수, 그 중에서도 선발의 힘이 절대적이다. 주장 구자욱도 경기 후 “코너가 걱정된다. 우리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갑작스런 코너의 자진 강판 변수에도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우완 이승현이 급하게 몸을 풀고 나왔지만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이어 이재익(1⅔이닝 1실점), 송은범(2이닝 무실점), 육선엽(1이닝 무실점)까지 잘 막고 10-1 승리를 합작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코너가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들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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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삼성 코너 시볼드. 2024.08.29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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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삼성 이승현. 2024.08.01 /cej@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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