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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예상대로 덕수고 좌완 정현우와 전주고 우완 정우주가 각각 전체 1순위와 2순위 지명을 받았다. 2025 KBO리그 신인 지명이 마무리된 가운데 총 110명 선수가 KBO리그 구단에 입단했다. '지명권 부자' 키움은 14명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유망주들을 끌어 모았다.
KBO는 9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국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다.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했다.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지명이 실시됐다.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받은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키움은 14명, LG는 12명, SSG와 롯데는 10명, NC는 9명,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은 덕수고등학교 '완성형 좌완' 정현우를 지명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구단이 오랜 기간 지켜본 좌완"이라고 전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 얘기가 많이 나와서 기대하고 있었고, 확률은 50대 50으로 생각했다. 포크볼이 가장 자신 있는 결정구다.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장착한다면 10승 이상 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전주고등학교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를 선택했다. 먼저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고3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정우주는 실제로 아메리칸리그 강호 A팀 입단 제안을 받았지만, 고심 끝에 한국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주는 올해 공식 경기 20경기(45.2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 1.57, 80탈삼진, 25사사구, WHIP 0.96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될 수 있는 즉시전력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한화 손혁 단장은 "정우주 선수 지명 이유 설명하려면 시간이 모자를 듯싶다. 부드러운 투구 폼과 함께 선발과 불펜에서 다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줄 선수"라며 "배운다고 가질 수 있는 속구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주는 "영광스럽다. 전체 1순위 목표로 달려왔는데 지금 결과에 100%가 아니라 10000%(1만%) 만족스럽다. 빠른 시일 내 1군 무대에 올라가서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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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 카드를 두고 최근까지 말을 아꼈던 삼성은 '로컬 보이'를 결국 택했다. 삼성은 대구고 좌완 배찬승을 전체 3순위 지명으로 품에 안았다. 배찬승은 올해 공식경기 11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 3.44, 46탈삼진, 10사사구, WHIP 0.91을 기록했다. 최근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배찬승이 호투한 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전 우리 팀을 하위권으로 평가했지만, 지금 상위권에 있다. 열광적인 삼성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로 대구고 좌완 배찬승 선수를 선택했다"라며 "강속구 던질 수 있는 좌완이 필요했는데 거기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청소년국가대표 경기 호투도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배찬승은 "전체 3순위로 빠른 순번에 지명해주신 삼성 구단에 감사드린다. 롤 모델은 삼성 투수 백정현 선수를 좋아한다.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배우고 싶다. 내 피는 푸른색"이라며 미소 지었다.
롯데는 전체 4순위로 광주제일고 좌완 김태현을 선택했다. 김태현은 U-23 대표팀 차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 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김태현 선수는 속구 움직임과 커브. 디셉션 등을 고려해 팀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프로에서 활약 가능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리그에서 좌타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좌투수 평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해 뛰어난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KIA는 전체 5순위로 덕수고 투수 우완 김태형을 지명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김태형 선수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스카우트 팀의 만장일치가 있었다. 롤 모델이 양현종 선수라 같이 운동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너 땜시 살어' 신조어를 계속 이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김태형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구단에 뽑혀 정말 기쁘다. 롤 모델 양현종 선배님은 타자 압도하며 승부하는 게 어릴 때부터 보면서 멋있었다. 앞으로 많은 걸 배워서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두산은 전체 6순위로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를 결정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1라운드 지명 내야수를 선택했는데 올해 5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두산 내야수 한 축을 앞으로 20년 동안 맡을 선수"라고 칭찬했다. 박준순은 "야수 전체 1번 지명 목표 이뤄서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 장점은 어떤 공이든 밀리지 않은 콘택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닮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하고 싶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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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지명권을 양수받은 키움은 전체 7순위로 충훈고 투수 김서준을 지명했다. 고형욱 단장은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1군 무대에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김서준은 "1라운드로 뽑힌 만큼 기대에 부응하고, 사고 안 치는 선수가 되겠다. 키움 우승의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SG는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강릉고 포수 이율예를 선택했다. 이율예는 차세대 국대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공수 겸장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SSG 김재현 단장은 "청소년대표팀 2학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경기 운영 능력 높게 평가했다. 스피드를 잡을 수 있는 선수다. 청라돔 시대 간판 선수로 만들고 싶다"라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이율예는 "SSG를 대표하는 포수가 돼서 은퇴할 때까지 안방마님 자리를 지키고 싶다.
KT는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서울고 투수 김동현을 지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우리 순번에서 김동현 선수를 지명해 기쁘다. 투수로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청소년 대표팀 경기에서 더 확신을 느꼈다"라고 기뻐했다. 김동현은 "앞으로 야구를 잘해서 KT 구단과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1라운드 마지막 지명 전체 10순위로 서울고 투수 김영우를 선택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나와 같은 투수고, 파이어볼러다. 지난 6월 최고 구속 156km/h를 찍었다"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우는 "서울고와 비슷한 LG 스트라이트 유니폼을 입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 지명을 양도했던 NC는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2025년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NC는 소래고 투수 김태훈을 선택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우리 순번에서 좋은 선수를 지명했다. 고교 진학 뒤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건강한 팔과 강력한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KBO리그 기준으로 최상위 레벨 속구 회전수를 보유했다. 대부분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라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키움은 3라운드에서 양수받은 지명권 2장을 더 행사했다. 키움은 3라운드에서 경기고 내야수 어준서와 대구상원고 내야수 여동욱, 그리고 비봉고 투수 박정훈을 지명했다. LG는 5라운드에서 롯데로부터 받은 지명권을 추가로 행사해 전주고 외야수 서영준을 선택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후 11라운드까지 지명을 진행해 총 110명의 선수를 선택했다. 대학 얼리드래프트 선수론 총 3명(한화 홍익대 투수 엄상현, SSG 사이버한국외대 내야수 홍대인-경희대 투수 한지헌)이 지명됐다. 이날 드래프트 최종 순번인 11라운드 전체 110순번의 주인공은 경기항공고 투수 성준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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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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