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되면 군대 갈게요"
한국 농구 레전드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수석 코처의 조카인 화성 코리요 투수 양제이의 프로 지명이 불발됐다. 그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끝내 지명받지 못했다.
앞서 양제이는 198㎝의 큰 키와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주목 받았다. 더욱이 그의 삼촌이 KBL 최고 레전드 중 하나로 꼽히는 양 수석코치라 화제를 모았다.
양제이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양 수석 코치의 조언에 따라 한국 독립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는 양 수석코치의 누나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선수다. 그렇기에 대한민국과 미국의 복수 국적을 갖고 있다. 그래서 '군 복무'가 문제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양제이는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제이의 KBO 리그 도전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그는 "지명을 못 받으면 미국 조지타운으로 가서 바이오케미스트리를 공부해보려구요"라며 미래를 구상한 바 있다. 이제는 야구 선수 양제이가 아닌 학업에 열중하는 양제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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