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이 8부작 전편을 공개했다. 드라마는 공개 당일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드라마의 주역 김윤철 감독, 배우 김선아와 정려원이 감사의 마음으로 명장면-명대사를 꼽아 그 이유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웨이브 측은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보면 더 깊이 각인될 장면들이다. 기나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정주행 드라마로 찜해두고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사진=웨이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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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로서 좋아하는 장면으로 대신하겠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먼저 김삼순(김선아 분)과 현진헌(현빈 분)의 남산길 티키타카(1부)를 선택했다. 진헌이 호텔에서 화기애애 선을 보던 자신을 훼방 놓자 화가 난 삼순이 레스토랑 보나뻬띠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이에 진헌이 삼순의 마음을 돌리려 정직원과 급여 인상 등의 달콤한 제안으로 회유하는 장면이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지금은 고인이 된 故여운계와 故김자옥의 명연기를 회고할 수 있는 작품. 특히 故김자옥의 노래방씬(8부)은 김 감독의 가슴을 울렸다고 . 진헌이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삼순의 엄마(김자옥 분) 앞에 무릎을 꿇고 각종 취조(?)를 당한 뒤, 가족들과 다 함께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가무를 즐기는 장면이다. 김 감독은 "고인이 되신 김자옥 선생님께서 '김감독, 울릉도 트위스트 어때?'라며 노래도 제안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 모습이 떠올라 울컥했다"고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김선아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나 김삼순을 더 사랑하는 것"
김선아는 삼순이의 마지막회 엔딩 내레이션(8부)을 꼽았다. 특히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 김삼순을 더 사랑하는 것"이라는 한 줄은 김선아가 직접 부탁해 첨가됐다고.
하지만 삼순은 "미리 두려워하진 않겠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케이크를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나 김삼순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19년이 지나도 이 땅에 여전한 삼순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한 가슴을 울리는 엔딩이었다.
김선아는 "삼순이는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남도 솔직하고 성실하게 사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사랑받고 사랑해줄 수 있는 건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한 줄을 더 넣어달라고 부탁했던 기억이 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정려원, 주차장 오열 "다 괜찮아질 거야, 이것도 지나갈 거야"
그 대표적인 예가 치열하게 암을 극복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희진이 진헌에게 차갑게 외면당해 행복한 재회의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원테이크 촬영 장면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야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 희진은 열심히 눈물을 닦아내며, "괜찮아질 거야. 이것도 다 지나갈 거야"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졌다. 희진이 병을 이겨내고 반드시 지켜내려 했던 사랑 역시 응원하고 싶어지는 명장면이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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