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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KIA 팬들이 무려 18만표 뽑아줬는데…121타점 괴물 외인이 8월 MVP 주인공, 팬투표로는 한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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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8월을 지배한 남자' 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0)이 KBO 리그 8월 MVP에 등극했다. KBO 리그 월간 MVP는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오스틴이 기자단 투표에서는 1위였지만 팬 투표에서는 1위를 한 선수가 따로 있었다.

KBO는 10일 "오스틴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8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스틴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2표(40.0%), 팬 투표에서 49만 2,406표 중 89,233표(18.1%)를 받아 총점 29.06점을 획득했다.

아슬아슬했다. KIA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기자단 투표에서는 3표 밖에 얻지 못했지만 팬 투표에서 무려 18만 3367표를 쓸어 담은 것이다. 그러나 총점 23.62점으로 오스틴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스틴의 8월은 공포 그 자체였다. 오스틴은 8월에만 26경기에 나서 타율 .367(98타수 36안타), 출루율 .415, 장타율 .745, OPS 1.160에 9홈런 35타점을 폭발했다. 월간 안타 개수만 36개에 달했다. 오스틴이 8월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 득점 공동 3위, 안타 3위, 장타율 1위, OPS 1위에 오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무엇보다 장타 생산에 있어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8월 한 달 동안 홈런 9개를 터뜨린 오스틴은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경기만 3차례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집중력과 파워를 과시했다. 또한 2루타 8개, 3루타 1개로 안타 36개 중 절반을 장타로 기록했다.

오스틴은 LG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LG 외국인 타자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된 오스틴은 9일 기준 121타점을 기록하면서 기존 LG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던 2018시즌 채은성, 2020시즌 김현수의 119타점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작성 중이다. 이제 관심사는 LG 소속 선수 최초 타점 부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느냐는 것. 현재 오스틴은 타점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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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오랜만에 경사를 맞았다. 오스틴이 LG 선수로는 2023년 5월 박동원 이후 약 1년 만에 월간 MVP를 수상했으며 LG 외국인타자로는 2019년 9월 카를로스 페게로 이후 약 5년 만에 월간 MVP로 이름을 올렸다. KBO는 "8월 MVP로 선정된 오스틴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네일은 아깝게 8월 MVP 등극에 실패했다. 네일은 8월에만 5경기에 나와 25⅔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0.70으로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24일 창원 NC전에서 NC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가 네일의 얼굴로 향하면서 '사고'가 터졌다. 출혈이 있었던 네일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는 턱관절 골절 소견. 때문에 네일은 턱관절 고정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만약 네일이 갑작스러운 부상이 닥치지 않고 8월에 한 차례 더 등판해 강력한 투구를 보여줬다면 8월 MVP 향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KIA는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해 에릭 스타우트를 발 빠르게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현재 80승 50패 2무(승률 .615)로 2위 삼성에 7경기차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어느덧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6까지 줄어든 상황. KIA가 이대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네일의 복귀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149⅓이닝을 던져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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