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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김민재 반성 또 반성 "팔레스타인전 내 행동 잘못…야유 안 하신다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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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팔레스타인전 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와 언쟁을 벌였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시티 시즌스 호텔 무스카트'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붉은악마와의 논쟁에 대해 사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맞붙는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B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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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현재 B조 4위에 처져 있어 오만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초반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는 3차 예선과 4차 예선, 5차 예선까지 지옥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3차 예선 3개 조에서 1, 2위가 본선 진출 티켓을 얻고 3, 4위는 4차 예선을 치른다.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고 1위 2팀이 본선에 진출, 2위 2팀은 승자를 가려 대륙간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로 향한다.

그만큼 한국은 예선 초반 순위 싸움에서 뒤지면 안 된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요르단 원정을 다녀온 후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11월에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중동 원정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반환점을 돌게 되는 11월 팔레스타인전까지 대부분이 원정 경기다. 여기서 최대한 승점을 잃지 말아야 한국 홈 경기가 3번이나 포함된 7~10차전에서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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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한국의 첫 발걸음이 꼬였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대표팀을 향한 시선이 고운 건 아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축구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주도하에 경기 중에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홍 감독이 전광판에 등장할 땐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야유를 듣는 선수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급기야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 종료 후 곧바로 '붉은악마'가 있는 관중석 쪽으로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팬들이) 사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선수들에게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사실 저희가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잖나. 지금 또 왜곡해서 내 SNS에 찾아오셔서 또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시작부터 저희가 못하지 않았잖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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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가)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내가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내가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리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심각한 분위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니 받아들이시는 분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경기 중 계속해서 들렸던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김민재는 "그런 걸로 변명하고 싶지 않고 그냥 나는 선수들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쉬워서 (팬들에게) 말씀을 드렸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는 저희가 시작하기 전에 그게 들리니까 아쉬워서 (경기 후에) 그렇게 말씀을 드렸던 거다"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붉은악마'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며 김민재의 주장을 반박하면서도 다음 경기부터 응원 방법을 다시 고려하겠다며 김민재의 생각을 이해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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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향할 때에도 팬서비스를 하는 시간 이외에는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다만 오만 현지 적응 훈련에선 손흥민 등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진행했고 오만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 참석 선수로도 선정돼 오만전 수비의 핵심으로 다시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영권(울산HD) 혹은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등 아직 수비 파트너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오만전도 무실점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오만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 다시 등장한 김민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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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한국에서 내가 관중석에 가서 부탁을 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멘탈 쪽으로는 전혀 문제없고 앞으로 팬들이랑 관계에 대해선 내가 잘못했다고 난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다만 그는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잘못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후 행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을 충분히 하고 있다"라며 되돌아봤다.

나아가 김민재는 "붉은 악마 서포터들께서 (앞으로) 야유를 안 해주신다고 난 기사를 봤다. 그 부분에 대해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거듭 사과를 이어갔다.

김민재는 오만전에 대해선 "저희가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어웨이에서 조금 좋은 경기력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적으로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결과를 갖고 오고 꼭 승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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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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