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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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며 거절당하는 게 무섭고 두렵다는 20대 남성이 출연해 고민을 상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 남성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아버지가 총 네 분이 계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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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어났을 때 이미 어머니가 두 번째 아버지와 재혼한 상태였다. 두 번째 아버지의 게임 중독으로 결국 이혼했고, 어머니랑 길바닥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살다가 동생이랑 위탁 가정에 맡겨졌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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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6살부터 위탁 가정에서 생활했는데 그 집안에서는 교육이겠지만 저한테는 폭력으로 다가왔다"며 방황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약 7년 만에 어머니와 살게 됐지만 사실상 어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미안하셨는지 먹을 걸로 정을 채워주셨다. 한 달에 식비가 200만원 나올 정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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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먹은 만큼 살이 많이 쪄 오랜 기간 따돌림당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키가 150cm 65kg였다. 막 엄청나게 찐 건 아니지만, 아이들 눈에 나는 돼지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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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세 번째 재혼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한테 칼부림했다. 몇 달이나 눈을 못 뜰 정도로 주먹으로 어머니의 눈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 아버지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사연자는 낮은 자존감에 거절당하면 부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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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파란만장한 인생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없고 주눅이 든다는 건데 '왜 그럴까' 생각해봐야 한다. 네가 누구를 원해서 그렇다. 그 사람과 계속 함께하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보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르신들 대하는 일을 하면서 크게 주눅 들 일이 없지 않냐. 원하는 게 없으면 주눅 들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누구 원할 필요 없다'는 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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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너 혼자 잘 살 수 있다. 그 와중에 누가 친해지고 싶다고 하면 같이 잘 지내면 되는 거다. 네가 먼저 원할 필요 없다"고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사연자는 녹화 당일에도 제작진이 20분간 연락이 안 되자 본인을 무시한다고 오해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그런 식이면 정상적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연락 안 된다고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잠깐 안 되면 어떠냐. 너는 일할 때 연락 다 받냐. 상대방 사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넓게 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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