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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분데스? EPL보다 안 보잖아"…김민재 옛 파트너, 이적 1달 만에 '분데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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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주 전까지 분데스리가 소속팀에 있었던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프리미어리그로 와서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더 리흐트가 분데스리가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가 네덜란드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맨유 이적에 대해 말하면서 분데스리가를 놀렸다"라고 전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 8일 네덜란드 방송 NOS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적에 대해 "난 맨유로 이적해서 행복하다. 그리고 내가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많은 시청자가 있다. 분데스리가는 이보다 덜하다"라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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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달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리흐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며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 알려진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69억원)에 옵션이 추가된다.

더 리흐트는 불과 한 달 전까지 분데스리가 초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 소속돼 있었다. 지난 2022년 여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6700만유로(약 997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이적한 더 리흐트는 뮌헨 통산 73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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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가 가장 많은 경기를 뛴 구단은 자신이 성장한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117경기를 소화했다. 맨유에서는 이제 단 2경기만 소화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의 분데스리가 폄하 발언에 바로 반박했다.

매체는 "경기장 관중 순위에서, 뮌헨은 맨유보다 앞선다. 뮌헨은 2023-2024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이 7만 5000명이다. 맨유는 7만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여름 SPOBIS의 분석 결과다"라고 수치로 명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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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TV 시청자 수에서는 프리미어리그가 분데스리가보다 앞선다. 프리미어리그는 2022-2023시즌 TV 중계권료로 약 37억 유로(약 5조 5094억원)를 받는다. 분데스리가는 이보다 낮은 15억 유로(약 2조 2335억원)를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까지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로 활약했다.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그를 활용하려 했지만, 보드진의 결정으로 인해 이적이 성사됐다. 그의 높은 주급이 이적에 한몫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여기에 더해 유로에서 더 리흐트의 상황도 맨유 이적에 큰 몫을 차지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유로가 이미 더 리흐트에게 어려운 시기였다. 더 리흐트가 무릎 부상 이후 절정의 몸 상태로 돌아온 것처럼 느꼈음에도, 그는 유로에서 준결승까지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스테판 더프라이(인터 밀란),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가 중앙 수비를 지켰다. A매치 21경기를 소화한 판 데이크와 더 리흐트 조합은 지난 두 시즌 간 단 네 차례에 그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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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콤파니의 신뢰를 계속 받았다면 충분히 팀에 남아 김민재, 우파메카노, 그리고 새로 합류한 이토 히로키와 임대 복귀한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더 많은 선수와 경쟁을 이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보드진의 관점에선, 고액 연봉자인 더 리흐트의 판매가 우선이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밝힌 더 리흐트의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2억원)로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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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연봉 체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시장에 나왔고 두 선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턴하흐와 아약스에서 인연을 맺어 가능한 선택이었다.

결국 더 리흐트는 맨유를 선택했고 주전 센터백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반면 뮌헨은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동안 활용하기 어려워졌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난 시즌처럼 다시 시즌 초반 과부하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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