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결승서 프리츠 3대0 완파
도핑 논란속 올 메이저 두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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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미국 선수 우승을 보고 싶어한 미국 홈팬들의 바람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2시간 16분 만에 물거품으로 돌려놓았다.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 오픈. 세계 랭킹 1위 신네르는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대0(6대3 6대4 7대5)으로 돌려세웠다.
상금 48억 원을 거머쥔 2001년생 신네르는 올 1월 호주 오픈에 이어 메이저 우승을 2회로 늘렸다. 메이저 첫 승과 2승을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이후 신네르가 47년 만이다. 프리츠의 패배로 US 오픈 남자 단식의 마지막 미국 챔피언은 여전히 2003년의 앤디 로딕이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도핑 논란에 시달렸다. 올 3월 두 차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물리치료사의 실수로 금지 약물 성분이 투입됐다는 해명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자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4대 메이저는 신네르(호주·US 오픈)와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프랑스 오픈·윔블던)가 양분했다. ‘빅4’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가 메이저 우승자 명단에서 모두 빠진 것은 22년 만이다.
경기 후 신네르는 “이번 우승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그 문제(도핑 관련)는 종결되지 않았고 그래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코트에 있을 때는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그 결과로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돼 흥분된다”고 했다. 이어 “확실히 성장했음을 느낀다. 자신감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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