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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이 '흑트넘'으로…손흥민 재계약 해야 입는다→토트넘 내년 원정은 '올블랙'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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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단 한 번도 입지 않은 올블랙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유니폼 전문 사이트 '푸티 헤드라인즈'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2025-2026시즌 나이키와 함께하는 원정 유니폼 컨셉을 공개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2025-2026시즌 원정 유니폼이 검은색으로 돌아온다. 10년 만의 복귀"라며 새로운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나이키의 다음 시즌 토트넘 원정 유니폼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이며 밝은 회색이 함께 쓰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4-2015시즌 토트넘의 원정 유니폼 당시 같은 색이 쓰인 이래 10년 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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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당시 미국 스포츠용품 스폰서 '언더아머'가 제작한 토트넘의 원정 유니폼은 검은색 바탕에 밝은 회색으로 스폰서와 로고를 처리했고 전면 중앙 세로 줄무늬, 그리고 허리 라인에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지난 2023-2024시즌 토트넘의 나이키 원정 유니폼이 어둡지만, 당시 활용된 색상은 검은색이 아닌 구단 상징색인 어두운 네이비색이다. 밝은 회색이 쓰인 건 맞지만, 완전한 검은색이 아니었다.

이전 2022-2023시즌엔 검은색 소매에 짙은 푸른색이 주로 쓰였고 목과 어깨라인에 '볼트색'이라고 이름 지어진 형광 녹색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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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봐도 검은색이 전반적으로 쓰인 건 흔치 않다. 검은색과 비슷한 네이비색이 주로 원정에서 종종 등장했고 검은색이 소매에 배색으로 등장한 적은 있었다.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써드 유니폼에 검은색이 등장한 적은 있지만, 주요 포인트 배색이 노란색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컨셉과의 차이점도 있다. 이 당시 용품 스폰서는 '언더아머'가 아닌 '푸마였다. 2012-2013시즌 언더아머와의 마지막 시즌 당시 써드 유니폼은 검은색과 회색이 절반씩 배색된 독특한 디자인의 유니폼이었다.

손흥민이 입단한 2015-2016시즌 이후로 토트넘은 제대로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적이 없다.

다만 손흥민이 내년에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오는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아직 토트넘과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 혹은 이를 넘어서는 재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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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런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가 9일 매체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해 양측 합의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팬이 "손흥민이 곧 계약 연장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했고 골드는 "나도 그러길 바란다"라며 "토트넘은 그가 얼마나 그들에게 큰 의미인지 알고 있다. 그는 30대에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이며 가장 큰 토트넘의 스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주장이 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확보했다. 하지만 양측이 이를 원한다면 확실해질 거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다만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구단이 이를 발동할 경우, 1년 더 토트넘 소속으로 뛸 수 있다.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맡는 손흥민은 주장으로 두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32세인 그는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할 경우, 2026년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그때가 되면 그는 34세가 된다. 그 이후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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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의 계약 상황에 대해 "벤 데이비스와 손흥민 모두 중요하다.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있고 선수단의 성장을 위해 베테랑들이 필요하다. 두 명 모두 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재계약에 대해선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재계약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별다른 구단의 행보가 보이지 않았고 이에 여러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의 이적이다.

사우디 프로리그가 손흥민을 향한 관심을 지난해부터 드러냈고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등장하면서 토트넘 팬들의 불안함이 증폭되기도 했다. 특히 2022-2023시즌 '사우디 챔피언' 알 이티하드가 이적료로만 6500만 달러(한화 약 868억 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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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PL에서 뛰는 건 자신의 꿈이며, 앞으로도 PL에서 뛰고 싶다는 말로 이적설을 일축했다.

당시 손흥민은 "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이 마침표는 끝이 아니었고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그리고 알 아흘리가 손흥민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등장했다.

관건은 토트넘의 입장이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을 어떻게 대우해 주는지에 따라 선수의 미래가 결정될 예정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커리어의 마지막을 보낼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커리어를 보내게 될지 향후 행보가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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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푸티헤드라인즈, 토트넘, 스퍼스글로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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